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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40

셀러브런트 5명의 친구, ‘조어든,’ ‘조어디,’ ‘네오미,’ ‘마리엘,’ 그리고 ‘크레그’는 버클리 대학의 기숙사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그들에게는 편입생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6번째 친구 ‘알렉’이 있었는데, 그는 졸업을 앞두고 약물과다 복용으로 죽었다. 그의 장례를 마치고 그들은 죽기 전에 꼭 모두 하고픈 말을 다 하자는 약속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 살아있을 때 장례모임을 하기로 한다. 누군가 자신의 장례모임을 하겠다고 하면 만사를 제쳐두고 모이기로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바쁘게 살며 한 자리에 모일 기회가 없던 그들에게 장례모임을 하겠다는 마리엘의 전화가 온다. 그동안 20여 년이 흘러 이들은 이제 모두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남편과는 헤어지고, 딸은 대학으로 떠나 혼자 남은 마리.. 2023. 8. 10.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주인공인 대학생 ‘나’는 1991년 ‘5월 투쟁’이 끝난 후 방북하는 학생 예비대표가 되어 베를린으로 간다. 내가 베를린에 도착하고 얼마 후 학생운동 지도부가 붕괴되고 교체되며 나는 잊혀지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방북을 하게 될지, 한국으로 돌아가게 될지, 아니면 독일에 남아야 하는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는 노트를 사서 내가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죽은 동료의 이름을 쓰며 제3세계 망명자들의 후원자가 된 ‘헬무트 베르크,’ 일용직 노동자에서 문화운동가 ‘강시우’로 다시 태어난 ‘이길용,’ 모범적인 고등학생이었다가 어느 날 느닷없이 폭행을 경험하고 자살을 하게 되는 나의 애인 ‘정민’의 삼촌 등이 등장한다. 무주 산골에 살면서도 세상 안 가본 곳이 없다는 정민.. 2023. 8. 9.
무지개 원리 7월 초, 아내가 3박 4일 꾸르실료 교육 피정을 다녀오며 책 선물을 한 보따리 받아 왔다. 본당의 꾸르실료 선배들이 준 선물이다. 그중 한 권이 차동엽 신부가 쓴 ‘무지개 원리’다. 신부님이 쓴 책이긴 하지만 종교서적이라기보다는 자기 계발서다. 저자는 일곱 가지 무지개 원리로 어떻게 우리가 삶을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만들며 더 나아가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1.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30만 명의 미군이 전사했는데, 같은 기간 100만 명의 미국인이 심장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불안과 공포란 부정적인 생각이 그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2. 지혜의 씨앗을 뿌리자 지혜는 독서와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얻은 지혜는 두려움을 없애주고 난관.. 2023. 7. 26.
황인종의 얼굴 '레베카 쾅'의 신작 소설 '황인종의 얼굴'(Yellow Face)을 읽었다. ‘준 헤이워드’는 작가가 되기를 꿈꾸며 자랐다. 어머니는 그녀에게 작가의 재능이 있다고 믿지 않았으며 언니는 다른 전공을 선택하라고 했지만, 그녀는 예일 대학에 진학하여 문학을 전공했다. 신입생 시절 만난 중국인 친구가 ‘어티나 리우’다. 준이 파티에 갔다가 성폭행을 당하고 혼란에 빠져 있을 때 그녀에게 관심을 가져 주었던 유일한 친구다. 얼마 후 어티나가 그녀의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단편 소설을 써 문학지에 실은 것을 보고 준은 매우 놀랐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대학을 마치고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모두 '워싱터 디 씨'에 살고 있다. 데뷔 소설을 발표했지만 별 반응을 얻지 못한 준에게 작가로 성공하여 명성과 돈을 모두 얻은.. 2023.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