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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40

교환(The Exchange) ‘존 그리샴’의 새 책 ‘교환’(The Exchange)은 그의 출세작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The Firm)의 후속작이라고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1991년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인 The Firm 은 15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며 그를 세상에 알린 책이다. 1993년에는 ‘톰 크루즈’와 ‘진 해크먼’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나는 그의 세 번째 소설 The Pelican Brief로 그를 알게 되었으며, 그 후 A Time to Kill과 The Firm을 차례로 읽고 팬이 되었다. 이제까지 그가 쓴 책은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읽었는데, 앞서 3권의 책 만한 작품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이번 책 ‘교환’은 The Firm의 속편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내용은 .. 2023. 12. 16.
아메리카 판타스티카 2019년 어느 날, JC 페니의 매니저인 ‘보이드 핼버슨’은 총을 들고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훌다’에서 은행을 털어 $81,000을 받아 든다. 그리고 4피트 10인치의 여직원 ‘앤지 빙’을 납치한다. 보이드는 10년 전 자신의 커리어를 망가트린 엄청난 부를 가진 재벌이며 한때 그의 장인이었던 ‘짐 두니’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를 찾아 길을 나선다. 그 여정에서 앤지는 보이드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인다. 거짓말과 가짜 서류로 경력을 만들고 신분을 바꾸어 언론사 기자가 된 보이드는 두니가 온갖 불법행위와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번 것을 알아내고 이를 보도하려 한다. 장인은 보이드의 과거 행적을 먼저 폭로하며 그를 몰락시켰다. 그 후, 그는 보이드가 자신을 살해하려고 올 것이 두려워, 텍사스, .. 2023. 12. 6.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갑자기 회사의 여직원과 결혼을 발표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회사도 그만둔 ‘다카코’에게 ‘진보초’에서 고서점을 하고 있는 외삼촌으로부터 책방 일을 도와달라는 전화가 온다. 작품의 배경이 된 진보초라는 동네는 고서점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집세 없이 서점의 2층 작은 방에 살며 가게 일을 도와 달라는 외삼촌의 제의를 받아들여 진보초에 머물게 된다. 그녀는 곧 일본 근대문학 (1868-1945년)에 빠져 들고, 근처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친분을 맺게 된다. 일상의 즐거움을 찾은 그녀에게 어느 날 다른 여자와 결혼을 앞둔 옛 남자친구가 연락을 해 온다. 그녀의 감정의 변화를 알아차린 외삼촌에게 다카코는 남자와 헤어지게 된 배경을 털어놓는다. 외사촌의 제안에 두 사람은 택시를 타고 밤 11시에 그 남자.. 2023. 11. 18.
아버지의 해방일지 노동절 새벽,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죽었다. 3일장을 치르며 화자인 ‘고아리’가 조문 오는 사람들과 아버지의 인연을 풀어놓으며 전개되는 이야기다. 그녀의 부모는 지리산과 백운산을 누볐던 빨치산이다. 해방 직후 평등한 세상을 꿈꾸었던 아버지는 패했고, 동지들을 죽었으며, 위장 자수를 해서 조직을 재건하려던 일도 실패했다. 아버지는 자본주의 한국에서 평생을 사회주의자로 살았다. 사회주의가 뭔가. 가난한 사람도 부자랑 똑같이 공부할 수 있고, 여자도 남자하고 동등하게 사는 세상 아닌가. 책에는 크게 네 가지 이야기가 등장한다. 첫 번째는 ‘빨갱이’ 형 때문에 집안이 망했고, 자신의 삶도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작은아버지다. 평생 술꾼으로 산 작은아버지는 이따금 형을 찾아와 “니는 그리 잘나서 집안 말아 .. 2023.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