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75 최후의 만찬 (The Last Supper) 지난 토요일, 교우 M 씨에게서 카톡이 왔다. “영화 감상 어떠실지요?” 메시지 아래에는 영화 ‘The Last Supper’의 사진이 있다. 나는 모르고 있던 영화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집 근처 노스릿지몰 옆 AMC 극장에서 상영한다. 일요일 1:30분 상영은 25% 조조할인까지 해 준다. 사순시기에 예수님의 죽음과 제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보는 것도 뜻있는 일 같아, 구역 단톡방에 초대의 글을 올렸다. 다들 일이 있어 못 간다는 답이 돌아왔다. 아내와 둘이 가기로 했다. 주일 아침 미사 후, M 씨에게 함께 가자고 하니,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았는데 후유증이 있어 몸이 아프다고 한다. 여느 날처럼 구역 식구들과 맥다방에 가서 점심을 먹고 헤어져 집에 와 잠시 쉬었다가 아내와 둘이 극장에 가서 .. 2025. 3. 18. 콘클라베 ‘콘클라베’는 새 교황을 뽑는 과정을 다루고는 있지만 종교영화는 아니다.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쓴 동명의 미스터리 소설이 원작이다. 교황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영국 추기경인 ‘로렌스’(레이프 파인스)는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진행하는 책임을 맡게 된다.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는 진보적인 미국 추기경 ‘알도 벨리니,’ 보수적 사회주의자인 나이지리아 출신 ‘조슈아 아데미,’ 중도인 캐나다의 ‘조셉 트렘블리,’ 그리고 전통주의자며 보수파인 이탈리아의 ‘테데스코’ 등 4명이다. 로렌스도 추기경이니 만큼 교황이 될 수 있지만, 그는 교황선출 과정을 진행하는 행정가로 남기를 원한다. 로렌스는 교황을 곁에서 보좌하던 신부로부터 교황이 사망하던 밤 트렘블리에게 사직을 요구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2025. 1. 8. 추락의 분석 화제작이었던 영화 ‘추락의 분석’(Anatomy of a Fall)을 Hulu에서 스트리밍으로 보았다.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를 보게 되면 대개는 중간에 한, 두 번 중단하게 된다. 다음날 또는 며칠 후에 마저 보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미루다가 흥미를 잃어 다시 보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이 영화는 상영시간이 2시간 35분이나 되는 짧지 않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중단 없이 한 번에 끝을 냈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는 영화다. 프랑스 영화라 대사의 절반 정도는 프랑스말이 나온다. 프랑스 알프스의 외딴곳의 아직도 공사 중인 3층짜리 집에 독일 태생의 작가 ‘산드라’(산드라 픨러)가 남편 ‘사무엘,’ 아들 ‘다니엘’과 살고 있다. 그녀는 여러 권의 책을 발표한 작가지만 생활에는 여유가 없어 보인다. 돈을 .. 2024. 8. 23. 퍼펙트 데이즈 나이가 들어 좋은 것 중 하나는 시니어 디스카운트를 받는 일이다. 패스트푸드 매장을 비롯 영화관, 호텔, 항공사 등 많은 곳에서 10-15% 정도의 시니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은퇴한 후, 85년에 졸업한 LAVC 대학에 재입학을 하니 학생증과 학생 이-메일을 발급해 주었다. 알고 보니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도 많다. 우선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을 절반 가격으로 가입했고, 스트리밍 서비스도 학생 할인이 있다. 그렇게 해서 월 $1.99에 Hulu에 가입했다. 극장에 개봉했을 때 가보지 못한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Hulu를 통해 보게 되었다. 영화 시작 전에 2분 광고가 있고, 중간에 2-3번 광고가 나오지만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광고는 초반부에만 나오고, 영화가 절반을 넘어가니 더 이.. 2024. 7. 29.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