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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콘클라베

by 동쪽구름 2025. 1. 8.

‘콘클라베’는 새 교황을 뽑는 과정을 다루고는 있지만 종교영화는 아니다. 작가 ‘로버트 해리스’가 쓴 동명의 미스터리 소설이 원작이다. 

 

교황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영국 추기경인 ‘로렌스’(레이프 파인스)는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를 진행하는 책임을 맡게 된다.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는 진보적인 미국 추기경 ‘알도 벨리니,’ 보수적 사회주의자인 나이지리아 출신 ‘조슈아 아데미,’ 중도인 캐나다의 ‘조셉 트렘블리,’ 그리고 전통주의자며 보수파인 이탈리아의 ‘테데스코’ 등 4명이다. 로렌스도 추기경이니 만큼 교황이   있지만, 그는 교황선출 과정을 진행하는 행정가로 남기를 원한다. 

 

로렌스는 교황을 곁에서 보좌하던 신부로부터 교황이 사망하던 밤 트렘블리에게 사직을 요구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트렘블리는 이를 부인하고, 벨리니는 로렌스에게 테데스코가 교황이 되면 교회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며 그가 교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 

 

멕시코 출신 ‘빈센트 베니테즈’라는 추기경이 교황의 서명이 들어 있는 친서를 가지고 나타나 1년 전, 교황이 비밀리에 추기경 자리를 주고 카불 지역을 맡겼다고 주장한다. 로렌스는 그를 받아들인다. 

 

첫날, 아무도 과반의 표을 얻지 못한다. 이튿날, 아데미가 앞서 나가기 시작한다. 3차 투표 후, 나이지리아 수녀가 나타나고 그녀는 로렌스에게 아데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아이를 낳아 입양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로렌스를 대면한 아데미는 한 번의 잘못을 인정하며 이 사실을 알릴 것인지는 묻는다. 로렌스는 고해성사의 비밀원칙에 따라 사실을 공개하지 않지만, 회중에 소문이 돌며 아데미는 표를 잃는다. 

 

로렌스는 나이지리아 수녀를 로마에 데려온 것이 트렘블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음모가 있음을 인식한 그는 교황 사망 후 봉인되어 있던 교황의 방에 들어 가 트렘블리가 공금으로 추기경들을 매수한 사실을 알게 된다. 교황도 이 사실을 알고 그에게 사임을 요구했던 것이다. 벨리니는 로렌스에게 교황의 방에서 나온 서류가 알려지면 교회가 타격을 입게 된다며 불태우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도 트렘블리에게서 돈을 받았음을 암시한다. 

 

로렌스는 추기경들 앞에서 트렘블리의 행적을 공개하고 이제 유력한 교황후보로는 로렌스와 테데스코만 남는다. 

 

6번째 투표를 하는 도중, 로마가 자살 폭탄의 공격을 받아 밖에서 교황선출을 기다리던 군중들이 다수 사망하고, 시스티나 성당도 피해를 입는다. 테데스코는 이슬람을 비난하며 그들과의 종교전쟁을 선포한다. 이에 베니테즈가 폭력을 폭력으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는 전쟁지역에서 봉사하며 전쟁의 잔혹함을 보았다고 하며, 교회는 정치보다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로렌스는 베니테즈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를 대면한다. 

 

그리고 열리는 마지막 투표. 과연 베니테즈의 비밀은 무엇이며, 차기 교황은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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