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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여행법 ‘하루키의 여행법’은 일상을 떠나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먹고 보고 경험한 것을 기록하는 일반적인 여행기와는 다른 책이다. 말 그대로 하루키식의 여행을 담은 책이다. 대부분은 취재를 위해 목적을 가지고 떠났던 여행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하루키는 여러 차례 일본을 떠나 외국에서 장기체류를 했었다. 유럽에서는 집을 빌려 오래 머물며 책을 썼으며, 미국에서도 오랜 기간 살았다. 그래서 좀 더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책에는 일곱 편의 여행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스트 햄프턴 – 유명한 작가와 배우들이 모여사는 마을이다. 남자가 집을 관리하고 그의 여자 친구가 요리를 하는 여관에 묵었다. 주인 ‘론’은 18세기에 지어진 집을 사서 손수 집을 수리하고 부모와 조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가구와 식기로.. 2022. 12. 2.
엘튼 존과의 인연 엘튼 존과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11월 20일 다저스 구장에서 열린 그의 마지막 투어에 가지 못했다. 아내가 코로나에 걸렸기 때문이다. 금요일 오후부터 목이 좀 칼칼하다고 하더니 아무래도 불안했던지, 한밤중에 일어나 감기약을 찾아먹고 마스크를 끼고 잤다. 다음날 아침, 집에 있는 테스트 키트로 검사를 해 보니 음성. 늘 주말에 하는 집안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점심에는 월남 국숫집에 가서 국수도 한 그릇 먹고 왔는데, 오후에 앓아눕고 말았다.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며 몸살 기운이 있다는 것을 보니 코로나 증상이다. 요즘 좀 경계가 느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설마가 역시나가 된 것이다. 아내는 짐을 챙겨 건넌방으로 잠자리를 옮겼다. 출장이나 여행 때를 제외하고는 싸우고도 잠자리를 따로 한 적은 없는.. 2022. 11. 24.
드라이브 마이카 ‘드라이브 마이카’(Drive My Car)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이 영화는 크게 세 토막으로 나눌 수 있다. 1부는 두 사람의 일상을 보여 준다. 연극배우이며 연출가인 ‘가후쿠’에게는 아름답고 재능 있는 극작가인 아내‘오토’가 있다. 두 사람에게는 어린 딸을 잃은 슬픔이 있다. 오토는 딸을 잃은 후 더 이상 자녀를 갖기를 원치 않았으며, 이제 두 사람은 중년의 나이가 되었다. 오토는 가후쿠와 섹스를 하며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다음날 가후쿠가 그 이야기를 전해주면 그녀는 그것을 정리해서 각본으로 만든다. 오코는 가후쿠가 연기할 연극의 대사를 자기 목소리로 녹음을 하고, 가후쿠는 차를 운전하며 아내가 만들어 준 테이프로 대사를 연습한다. 출장이 취소되어 예정.. 2022. 11. 22.
그 남자, 좋은 간호사 싱글 맘인 ‘에이미’(제시카 채스테인)는 두 어린 딸을 키우며 뉴 저지의 한 종합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심근 장애를 앓고 있는 그녀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지만 취업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4개월을 더 지내야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어느 날 남자 간호사 ‘찰리 컬런’(에디 레드메인)이 새로 채용되어 병원에 근무하게 된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간호사인 그는 환자들을 잘 돌보며 에이미의 상황을 알고는 곁에서 조용히 도움을 준다. 딸이 있는 이혼남인 그는 에이미의 딸들에게도 잘해 준다. 에이미는 점점 그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에이미가 담당했던 환자가 갑자기 사망한다. 병원에서는 당국에 신고를 하지만 막상 경찰의 조사에는 협조하지 않는다. 담당 형사는 .. 2022. 11. 19.
빌락시의 소년들 ‘존 그리샴’의 새 책 ‘빌락시의 소년들’ (Boys from Biloxi)은 미시시피주의 소도시 빌락시에서 리틀리그 야구를 함께 하던 두 소년 ‘키이스 루디’와 ‘휴우 말코,’ 그리고 아버지들의 악연을 다룬 이야기다. 1950년대 말, ‘딕시 마피아’로 불리는 범죄 집단이 빌락시에 둥지를 튼다. 휴우의 아버지는 여러 개의 술집을 운영하며 도박, 마약, 매춘 등의 불법행위로 많은 돈을 벌어 암흑세계의 보스가 된다. 이 지역 셰리프 국장은 이들과 한통속이 되어 돈과 접대를 받으며 단속 대신 이들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변호사인 키이스의 아버지는 이들의 불법행위를 보다 못해 시 검사장 선거에 나가지만, 당선에 실패하고 만다. 그 후, 부당하게 허리케인의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 대형 보험사를 상대로 싸워 .. 2022. 11. 16.
스타스 앳 눈(Stars at Noon) 니카라과에 머물던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내전이 발발하자 이 나라를 떠났다. 곳곳에는 총을 든 군인들이 시민들을 감시하고, 이방인 백인 여성 ‘트리시’(마가렛 퀄리)에게 탈출구는 없어 보인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였던 그녀는 여권과 달러를 빼앗기고 허름한 여인숙에 머문다. 정부 관리에게는 몸을 주고 필요한 정보를 얻고, 달러를 받고는 몸을 판다. 돈이 생기면 술을 찾는 그녀는 거의 알코올 중독 수준이다. 외국인이 묵는 호텔에 들어갔다 만난 영국 남성 ‘다니엘’(조 알윈)에게도 돈을 받고 몸을 판다. 이 정사신에서 관객들은 두 사람이 위험한 사랑에 빠질 것을 짐작하게 된다. 트리시는 사업가라는 그를 이용해 니카라과를 빠져나갈 생각을 하지만, 곧 그가 자신보다 더 큰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게 된다. 트리시는 그가.. 2022.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