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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47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 10 난 누군가 여행을 하고 쓴 여행기 읽기를 좋아한다. 10대 중반, 김찬삼의 ‘세계 여행’을 읽으며 문밖에는 정말 다양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그곳에 가보리라는 꿈을 꾸어 왔다. 꿈은 사실 같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이룰 수 있을 듯싶지만 이루기 어렵다.  문밖 세상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나의 꿈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젊어서는 돈도 시간도 부족해 시도해 보지 못했고, 지금은 엄두가 나지 않아 쉽게 떠나지 못한다.  10시간 이상 비행기 좌석에 쭈그리고 앉아있을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도 생리현상 때문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젊어서는 몇 차례 한국에 다녀왔다. 떠나기 전 음식섭취를 조절하고, 비행기 안에서는 수분섭취를 최소화해 큰 문제가 없었다. 나이가.. 2024. 10. 23.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빌 브라이슨은 내가 믿고 읽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해박한 지식과 유머로 풀어내는 그의 이야기는 한 번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 어렵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은 ‘The Life and Times of the Thunderbolt Kid’다. 여기서 ‘Thunderbolt Kid’는 저자 빌 브라이슨을 지칭하는 말이다. 작은 마을에서 자란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그리고 유소년 시절을 보낸 50-60년대 미국의 모습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이 먹었던 불량식품이 포함된 주전부리들, 장난감, TV 프로그램 등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을 떠 올리게 되었다. 비록 나는 한국에 살았지만, 60년대 한국 TV에서는 미국 드라마들을 더빙해서 방송했기 때문.. 2024. 8. 29.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이 책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지난봄 제노가 한국을 다녀오며 선물로 사다 준 책이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 시작한 책을 말복을 지나며 끝냈다.  1-2장을 읽은 후, 한동안 책을 덮어두고 지냈다. 읽던 책을 (나는 대개 2-3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 끝낸 후에도 계속 다른 책을 보았다. 이유인즉, 내용이 너무 장황하고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나와 함께 제노에게서 책 선물을 받았던 스테파노가 받은 책을 다 읽었다며 빌려주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다시 집어 들었다. 3-4장을 읽으며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나는 정치인 유시민을 좋아하지 않았다. 나와는 노선이 다른 사람이다. 그가 쓴 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수년 전 내 생일에 누이동생이 그가 쓴 책을 선물로 사 준 적이 있다. 그 책을 읽.. 2024. 8. 17.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바야흐로 온라인 쇼핑의 시대가 열렸다. 40년째 살아온 밸리지역의 상가를 지나다 보면 문 닫은 가게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났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 같다. 나만해도 대부분의 쇼핑을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생필품은 물론 기호 식품이나 음료수까지 우편 주문을 한다. 다음날 배송은 물론, 어떤 것은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 한증막보다 더 뜨거운 차를 타고 상가를 찾는 대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쏘이며 음악을 듣고 책을 보다가 필요한 물건을 받는 즐거움을 마다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가게에서 산 물건이 마음에 안 들거나 하자가 있어 반품을 하려면 다시 가게에 가서 긴 줄을 서야 한다. 어떤 가게는 반품을 안 해 주기도 한다. 대부분의 온라인 매장은 묻지도 따지도 않고 .. 2024.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