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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목요일 살인 클럽

by 동쪽구름 2023. 9. 10.

‘목요일 살인 클럽’은 실버타운 ‘쿠퍼스 체이스’에 사는 네 사람, ‘엘리자베스,’ ‘론,’ ‘이브라힘,’ 그리고 ‘조이스’가 목요일에 만나 미제 살인사건을 이야기하는 모임이다. 엘리자베스와 형사출신 ‘페니’가 처음 만든 것인데, 최근에 치매에 걸린 페니 자리에 조이스가 들어왔다.

 

쿠퍼스 체이스는 과거 수녀원이 있던 자리다. 현 소유주 ‘이언 벤텀’이 건업자 ‘토니 커런’과 함께 은퇴촌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언은 근처의 땅을 더 매입해서 ‘우드랜드’라는 이름으로 크게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가 사람들을 모아 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큰 소동이 일어난다. 수녀들이 묻혀있는 땅을 개발하자면 묘지를 파헤치게 되기 때문이다. ‘매튜 멕키’라는 신부가 나타나 강력히 반대한다. 이언은 새로 개발을 해서 얻게 되는 이익을 혼자 독차지하기 위해 토니를 해고하고 ‘보그돈’이라는 업자를 고용한다. 그리고 그날 오후 토니가 살해당한다. 

 

다음 모임에서 ‘목요일 살인 클럽’이 토니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로 한다. 엘리자베스는 론을 시켜 ‘다나’라는 여성 경찰이 사건은 맡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토니의 살해 현장에서 한 장의 사진이 발견된다. 사진에는 토니 커런, 마약 딜러인 ‘바비 태너,’ 그리고 복서출신이며 론의 아들인 ‘제이슨 리치’가 들어 있다. 사진 속 그들 앞에는 현금이 가득 쌓인 테이블이 놓여 있다. 그들은 한때 마약 동업자 관계였다. 

 

이언이 사람을 보내 묘지를 파헤치려 하지만 쿠퍼스 체이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친다. 보그돈이 혼자 삽을 들고 올라가 흙을 파기 시작하는데, 오래된 수녀의 묘에서 관 위에 놓인 뼈만 남은 한구의 유골을 발견한다. 

 

한편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친 이언은 경찰을 부르고, 멕키 신부와 실랑이를 벌이던 이언이 갑자기 쓰러져 죽는다. 경찰은 그의 사인이 펜타닐 과다복용이라고 한다. 

 

제이슨은 사진을 찍은 사람이 4번째 멤버였던 터키 출신 ‘지아니’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2000년에 토니가 어린 마약 딜러를 죽였고, 이를 목격한 택시 기사를 지아니가 살해했던 일을 기억해 낸다. 그 후, 제이슨과 바비 태너는 마약 장사에서 돈을 뗐다. 

 

엘리자베스는 ‘피터 워드’라는 이름으로 꽃장사를 하고 있는 바비를 찾아낸다. 피터는 지아니가 토니를 죽였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유인즉, 토니가 사람들에게 지아니가 택시기사를 살해했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경찰 수사팀의 ‘크리스’가 지아니를 찾아 사이프러스로 가지만 그를 찾지는 못한다. 하지만 지아니 집안이 암흑가에서는 꽤 영향력이 있어, 그가 영국에 들어와 토니를 살해하고 다시 사라지는 일을 그다지 힘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국으로 돌아온 크리스는 이들을 알고 있는 ‘스티브’를 만나 조사를 하지만 그는 굳게 입을 다문다. 

 

론과 이브라힘은 늘 공동묘지의 벤치에 앉아 있는 ‘버나드’를 이상하게 여겨 그를 찾아간다. 그는 아내가 그리워 매일 그곳에 온다고 말한다. 다음날 그는 자실을 한다. 그는 죽은 아내의 화장한 유골을 나중에 처리하려고 잠시 묘지에 묻어두었는데, 그 위에 벤치를 설치하는 바람에 유골을 꺼낼 수 없어 그랬던 것이라는 메모를 남겨 두었다. 

 

경찰 수사팀의 다나와 크리스는 멕키 신부가 사실은 신부가 아니며 의사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멕키가 70년대에 근처에서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는 그를 찾아간다. 근처에 살았던 그는 신부행세를 하며 수녀들의 고해성사를 들어주곤 했다. 그러다가 ‘마가렛’ 수녀와 사랑에 빠졌고, 임신을 하게 된 그녀는 동료 수녀가 그 사실을 알리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녀는 수녀원 묘지에 묻혔고, 그녀의 묘지가 파헤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발을 반대했던 것이다. 

 

치매로 병원에 있는 페니의 남편 ‘존’이 수의사였다는 것을 알게 된 엘리자베스는 그를 만난다. 존은 자신과 페니가 70년대 이 지역에서 살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형사 시절 페니는 ‘피터 웨버'가 여자친구를 살해하고도 벌을 받지 않았다고 믿었다. 그를 벌하기 위해 살해하고 그 시신을 묘지 어떤 수녀의 산소에 묻었던 것이라고 자백한다. 

 

엘리자베스는 다음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존에게 미리 알려 준다. 존은 페니에게 먼저 약을 주사하고 자신에게도 놓아 두 사람 모두 죽는다. 

 

보그돈은 치매기가 있는 엘리자베스의 남편 ‘스티븐’과 체스를 두며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과연 목요일 살인 클럽은 토니와 이언의 살해범을 찾아낼 수 있을까? 

 

'리처드 오스먼'의 목요일 살인 클럽은 추리 소설이지만 스릴과 서스펜스 대신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책이다. 나오는 인물이 많아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 흠이지만, 매우 재미있다. 영국에서는 1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내가 읽은 책은 2020년 나온 1편이며 이후 매년 한편씩, 3편이 더 나왔다. 영국에서는 곧 영화로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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