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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한동일’ 교수의 ‘라틴어 수업’은 내가 오랫동안 읽으려고 별러온 책이다. 나는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우편주문으로 책을 산다. 책을 살 때는 나름 원칙이 있다. 선물하기 위해서는 새 책을 사지만, 내가 읽기 위해서는 절대로 새 책은 사지 않는다. 첫째, 미국에서 한국 책을 사려면 별도의 송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새 책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정기적으로 중고서점을 둘러보면 적당한 가격에 나온 보고 싶은 책들을 발견하게 된다. 둘째, 중고 책에서는 먼저 읽은 사람이 남겨 놓은 메모나 노트 등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라틴어 수업은 한동일 교수가 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강의 내용을 글로 정리한 책이다. 그는 겸손한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고 말한다. 겸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2023. 6. 21.
아메리칸 그라피티 1962년, 북가주의 작은 지방도시에 사는 커트, 스티브, 테리, 존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다. 커트와 스티브는 동부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앞두고 있다. 커트는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가게 되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갈등하는 중이다. 스티브는 커트의 동생인 여자친구 로리를 두고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으로 갈 것인지 고민에 빠져 있다. 테리와 존은 고향에 남기로 한 상태다. 영화는 커트와 스티브가 대학으로 떠나기 전날 저녁 무렵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 네 친구들이 경험하는 술과 춤, 음악, 카레이싱, 싸움 등을 담고 있다. 스티브와 로리 커플과 커트가 고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댄스파티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가는 길. 신호등에 걸려 차를 세우고 있는데, 다가 온 차에서 금발의 여인이 커트.. 2023. 6. 20.
프리즌 6월 중순이 되었는데도 날씨가 차다. 벌써 몇 주째 하루 종일 흐린 날씨다. 작년 이맘때는 복숭아가 잘 익어 매일 따 먹고 친구들에게도 한 봉지씩 나누어 주었는데, 볕을 못 보니 복숭아가 익지 않아 아직도 파랗다. 음산한 오후에 모처럼 재미있는 영화를 한편 보았다. 나는 한국 영화는 배우를 보고 선택하는 편이다. ‘한석규’가 주연한 영화 ‘프리즌’을 프라임 비디오에서 보았다. 집에서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중간쯤에 중단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보지 않은 영화가 여러 편이다. 프리즌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스토리도 긴박하게 흘러 2시간이 넘는 길이임에도 중단 없이 한 번에 다 보았다.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교도소에 들어온다. 교도소에는 .. 2023. 6. 16.
빵 굽는 타자기 ‘빵 굽는 타자기’에는 표제작인 작가 ‘폴 오스터’의 자전적 이야기 ‘빵 굽는 타자기’와 그가 고안해 낸 카드 게임 ‘액션 베이스볼,’ 그리고 세 편의 희곡이 들어 있다. 1947년, 뉴저지의 중산층 가족에게서 태어난 그는 콜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후 4년 동안 프랑스에서 살았으며, 1974년에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초기에는 주로 시와 번역을 통해 활동하다가 ‘스퀴즈 플레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가난한 작가 지망생이었던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했다. 한때 유조선을 타기도 했지만, 그는 주로 언어나 문학과 관련된 일을 했다. 희귀본 중고책방에서 일하며 번역과 프리랜서로 작은 매체에 원고를 기고하며 살았다. 가끔 문인들을 위한 보조금을 받기도 했지만 가족을 부양해야.. 2023.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