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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아메리칸 그라피티

by 동쪽구름 2023. 6. 20.

1962년, 북가주의 작은 지방도시에 사는 커트, 스티브, 테리, 존은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이다. 커트와 스티브는 동부에 있는 대학에 진학을 앞두고 있다. 커트는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가게 되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갈등하는 중이다. 스티브는 커트의 동생인 여자친구 로리를 두고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으로 갈 것인지 고민에 빠져 있다. 테리와 존은 고향에 남기로 한 상태다.

 

영화는 커트와 스티브가 대학으로 떠나기 전날 저녁 무렵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 네 친구들이 경험하는 술과 춤, 음악, 카레이싱, 싸움 등을 담고 있다. 

 

스티브와 로리 커플과 커트가 고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댄스파티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가는 길. 신호등에 걸려 차를 세우고 있는데, 다가 온 차에서 금발의 여인이 커트와 눈을 맞추며 “I love you”라고 한다. 첫눈에 반한 커트는 그녀를 찾기 위해 무작정 차에서 내린다. 

 

스티브는 로리에게 자신이 대학에 가 있는 동안 서로 다른 사람들과도 데이트를 하자고 한다. 뜻밖의 제안에 동의를 하지만 로리는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 

 

스티브는 대학에 가 있는 동안 자신의 차를 잘 돌보아 달라며 테리에게 차 키를 건네준다. 없던 차가 생긴 테리는 차를 몰고 거리로 나가 크루징을 하다 데비를 만난다. 그녀가 술을 사 달라고 하자, 아직 성인이 아니라 술을 살 수 없는 그는 리커 스토어 앞에서 서성이다 어른에게 부탁해서 겨우 술을 산다. 으슥한 공터에서 그녀를 어떻게 해 보려던 그는 차를 도둑맞는다. 

 

크루징(cruising)을 하기 위해 옆에 태울 여자를 찾던 존은 마침 젊은 여자들만 탄 차를 만나 수작을 걸지만, 막상 차에 뛰어든 여인은 12살의 캐롤이다. 

 

금발 미녀를 찾아 나선 커트는 양아치들에게 걸려 곤욕을 치르고 결국 경찰차에 쇠줄을 걸어 경찰을 골탕 먹인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시 외곽에 있는 파라다이스 길에서 벌어지는 존과 이웃 마을에서 그를 찾아온 밥과의 자동차 경주다. 

 

다음날, 커트는 대학에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고, 스티브는 로리와의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일 년 동안 집 근처의 2년제 대학에 가기로 한다. 

 

영화가 끝나면 자막을 통해 네 친구의 뒷이야기가 이어진다. 존은 술 취한 운전사의 트럭에 치어 죽고, 테리는 베트남 전에서 실종되며, 커트는 징병을 피해 캐나다로 가서 작가가 되고, 스티브는 보험 세일즈맨으로 살아간다. 

 

70년대 한국에서 AFKN을 통해 보았던 'Happy Days'를 연상시키는 영화다. 영화에 삽입된 고전 로큰롤을 듣는 재미와 우리에게 친숙한 론 하워드(스티브), 해리슨 포드(밥), 신디 윌리엄스(로리) 등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다. 50년이나 된 영화라 화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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