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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프리즌

by 동쪽구름 2023. 6. 16.

6월 중순이 되었는데도 날씨가 차다. 벌써 몇 주째 하루 종일 흐린 날씨다. 작년 이맘때는 복숭아가 잘 익어 매일 따 먹고 친구들에게도 한 봉지씩 나누어 주었는데, 볕을 못 보니 복숭아가 익지 않아 아직도 파랗다.

 

음산한 오후에 모처럼 재미있는 영화를 한편 보았다. 나는 한국 영화는 배우를 보고 선택하는 편이다. ‘한석규’가 주연한 영화 ‘프리즌’을 프라임 비디오에서 보았다. 

 

집에서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면 집중력이 떨어져 중간쯤에 중단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보지 않은 영화가 여러 편이다. 프리즌은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스토리도 긴박하게 흘러 2시간이 넘는 길이임에도 중단 없이 한 번에 다 보았다.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이 뺑소니, 증거인멸, 경찰 매수의 죄목으로 교도소에 들어온다. 교도소에는 이미 위계질서가 있지만, 그는 입소 초기부터 이들에게 굽히지 않고 깡다구와 다혈질 성격을 보여 준다. 

 

이 교도소의 실세는 교도소장(정웅인)이 아니고, 죄수인 ‘익호’(한석규)다. 그는 이곳에서 왕처럼 군림한다. 그의 부하 죄수들은 교도소 안팎을 자유롭게 오가며 범죄를 저지른다. 교도소 밖의 설계책은 끊임없이 새로운 범죄를 준비하고, 연결책은 이를 교도소에 전달한다. 익호의 지휘아래 완전범죄의 계획이 세워지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죄수들이 준비된 차량으로 교도소 밖으로 나가 작업을 끝낸다. 

 

익호는 이렇게 벌어들이는 돈으로 힘을 쓴다. ‘강형민’을 교도소장으로 만든 것도 익호다. 

 

익호는 완전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교도소에 위장입소한 유건을 눈여겨본다. 유건은 교도소 안에서 위기를 맞은 익호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들어 그를 구하며 신임을 얻게 된다. 익호는 유건을 새로운 범죄에 앞세우며 점차 더 큰 야욕을 내 보인다. 결국 욕심이 지나쳐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 

 

새로운 범죄 계획을 세우고 이들이 교도소를 나서던 밤, 유건은 경찰에 이들의 계획을 미리 알리지만, 행선지가 바뀌며 그의 신분도 들통이 나게 된다. 불타오르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익호와 유건은 감시 타워 위에서 마지막 한 판의 대결을 벌인다. 

 

영화의 대부분이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실제로 전남 장흥 교도소에서 촬영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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