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77 Drawing I (2) 수업은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물을 함께 검토하며 잘한 부분과 고칠 점등을 토론하는 시간과 다음 과제물에 대한 교수의 강의로 진행된다. 강의가 끝나고 시간이 남으면 교수가 다음 과제를 직접 그리며 요령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학기가 시작되고 처음 2-3주 동안은 2시간가량 걸려 과제물을 검토하며 토론하고, 8시쯤에 10-15분 휴식을 하고 교수의 강의로 넘어갔다. 그 후 매주 학생 수가 줄어들며 점점 시간이 짧아져, 요즘은 30-45분이면 과제물 검토가 끝난다. 교수은 휴식시간 없이 강의를 이어가고, 수업은 8시쯤이면 끝이 난다. 대면 수업의 경우에는 수업이 끝나면 남은 시간 동안은 교실에서 다음 과제를 그리는데,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그런 작업은 불가능하다. 매주 그려내야 하는 과제 외에, 하루 한 페이지.. 2022. 4. 26. '장애인의 날'이 없는 나라 4월 20일, 한국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런저런 날이 수없이 많은 미국이지만 장애인의 날은 없다. 미국뿐 아니라 복지가 발달한 선진국 중 장애인의 날이 있는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는 장애인의 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장애인 학교, 장애인 센터, 장애인 시설 등 장애인 딱지가 붙은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장애인 복지는 후진국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전용”이 많다는 것은 얼핏 장애인을 배려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장애인을 배척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화장실 문을 크게 하고 입구에 턱을 없애면 장애인도 함께 쓸 수 있다. 공간이 넉넉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장애인도 함께 탈 수 있다. 장애인과 함께 쓰는 것이 거.. 2022. 4. 21. Drawing I (1) 내 나이 13-14살 중학생 나이쯤 되었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는 내게 장래 직업이 될만한 기술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하루는 내게 시계수리와 그림 중 어느 것을 배우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림쟁이는 밥 먹고 살기 어렵다고 들은 것이 있어, 시계수리를 배우겠노라고 했다. 아버지도 그 답을 기대하셨던 모양이다. 얼마 후 길 건너 시계 수리점의 주인에게서 시계수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난 시계수리에 재미를 붙이지 못했고, 소아마비로 왼쪽 엄지손가락을 잘 쓰지 못해 정교한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결국 시계수리 공부는 몇 달 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때 아버지에게 그림 공부를 하겠다고 말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나이가 들고 시간의 여유가 생기자 그림 공부에 대한 욕구가 다시 생겨.. 2022. 4. 18. 아이들의 돈 관리 8년 전 갑자기 아빠를 잃은 8, 10살 된 처조카 남매를 데려다가 입양해서 8년째 함께 살고 있다. 4년 전, 아이들이 시민권을 받아 여름방학에 한국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아이들을 본 친척들이 준 용돈이 각자 $1,700 이 넘었다. 용돈으로 조금 떼어 주고, 남은 돈은 은행에 넣어 두었다. 조카딸 아이가 18세가 되던 작년 여름, 은행에 있는 돈을 꺼내어 체킹 어카운트를 만들어 주며 잘 관리해서 쓰라고 했다. 명절에 받은 용돈을 더해 잔고가 $1,900이나 되었다. 2-3달 후, 은행에서 $600 정도 돈이 왔다. 어찌 된 영문인가 물어보니 그동안 돈을 많이 써 다 없어지기 전에 계좌를 닫아 버렸다고 한다. 그 사이에 $1,300 가량의 돈을 쓴 것이다. 남자 친구가 생겨 외출이 잦더니, 여기저기 놀.. 2022. 4. 17. 이전 1 ··· 51 52 53 54 55 56 57 ··· 1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