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76 리스본에서 보낸 두 밤 ‘에리얼’은 어린 아들을 친구에게 맡겨 두고 최근에 재혼한 남편의 리스본 비지니스 여행에 따라간다. 다음날 아침, 호텔 방에서 눈을 뜬 그녀는 남편 ‘존’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남겨 놓은 메모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낯선 도시에 혼자가 된 그녀는 미국 영사관과 경찰서를 찾아 가지만 모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도리어 그녀에게 왜 남편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반문한다. 그리고 그녀는 인질범에게서 전화를 받는다. 48시간 내에 3백만 유로를 가져오면 남편을 풀어주겠다고 한다. 영사관의 CIA 담당자는 에리얼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녀가 과거에는 ‘로럴 터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작가 ‘크리스 파본’ 은 계속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녀의 비밀을 풀어놓는.. 2022. 7. 26. 나누는 기쁨 내가 다니는 성당은 자체 건물이 없어 학교 성당을 빌려 주일에만 미사를 드리는 작은 공동체다. 성당이 없는 대신 넓은 대지에 사제관과 별도의 작은 경당이 있는 회관을 가지고 있다. 회관에는 오렌지와 자몽, 석류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그동안 다녀가신 신부님들 중에 정원 일에 관심을 가진 분은 없었지 싶다. 넓은 마당은 가드너가 관리하고 철 따라 나무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도 대부분 땅에 떨어져 버리곤 했다. 작년에 오신 신부님이 정원의 나무들에 관심을 보이고 돌보자, 나무는 탐스러운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신부님은 때 맞추어 가지치기를 하고, 거름을 주며, 물을 준다. 마당에 심은 포도가 열매를 맺자, 몇 개씩 잘라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얼마 전에는 신자들에게 장바구니에 이름을 써서 가지고 오라.. 2022. 7. 23. 밤의 책 ‘홀리 블랙’(Holly Black)은 청소년 판타지 장르에서 잘 알려진 미국 작가다. ‘스파이더 윅 연대기,’ ’ 공기의 민속’ (공기의 주민들) 등을 발표했으며, 그녀의 책들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처음으로 쓴 성인을 위한 판타지 소설 ‘밤의 책’(Book of Night)이 LA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왔다. 호기심으로 그 책을 읽었다. 여주인공 ‘찰리 홀’은 못 여는 자물쇠가 없으며, 소매치기에 능숙하고, 원하는 책은 무엇이든 손에 넣으며, 온갖 잘못된 결정을 하며 살아왔다. 사람의 그림자를 조종하여 잠겨진 방을 넘나들며 잠든 사람의 목을 조르거나 그보다 더한 짓도 서슴지 않는 마술사들과도 일을 해 왔다. 마술사들은 탐욕스럽게 비밀을 혼자만 간직하며, 남의 비밀을 훔치.. 2022. 7. 17.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2) 누구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약간의 콤플렉스와 심리적 불안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생겨나거나 벌어지지도 않은 상황을 두고 혹시나, 어쩌나 하는 마음을 갖고 한다. 트라우마와 상처도 가지고 있다. 특정한 장소, 단어, 상황 등이 이 버튼을 누르면, 나는 불안해지고 우울해지며, 별것도 아닌 일로 폭발하기도 한다. 유독 현대인들이 심리적으로 취약한 듯 이야기 하지만, 과거의 사람들이라고 어찌 불안 초조 우울함이 없었겠는가. 그런 심리상태가 있는 줄도, 뭐라고 부를 줄도 몰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았을 것이다. ‘정여울’의 책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는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글을 쓰며 접했던 일들과 자신의 .. 2022. 7. 14.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1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