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76 병원 이야기 (4) 20여 년 전의 일이다. 정기검진을 하던 중, 주치의가 내 심장이 남들보다 빨리 뛴다고 했다. 계속 빨리 뛰면 결국 심장근육이 지쳐 멈추지 않겠느냐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며 심장 전문의를 보라고 했다. 심장 사진도 찍고, EKG 검사도 했지만 원인은 알아내지 못했다. 그때부터 심박동을 늦추는 약을 먹기 시작했다.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중추신경이 손상되어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 정확한 진단은 아니다. 지난 6월 초 정기검진을 받으러 갔더니, 주치의가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며 깜짝 놀란다. 일분에 120 정도가 나왔다. 100이 넘으면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본다. 생각해 보니 이틀 동안 약을 챙겨 먹지 않았다. EKG 검사를 하더니, 그래프가 전.. 2022. 7. 1. 탑 건: 매버릭 2년여 만에 극장에 가서 ‘탐 크루즈’ 주연의 ‘탑 건: 매버릭’을 보았다. 한마디로 속이 뻥 뚫리는 영화다. 1986년에 나왔던 ‘탑 건’에 비하면 내용면에서는 떨어지지만,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있는 깔끔하고 재미있는 영화다. 음악과 음향, 촬영과 편집 등이 훌륭하다. 제트기들의 초고속 비행 장면에서는 마치 내가 비행기를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정도다. 일부 비행 장면에는 탐 크루즈가 직접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그가 제작하고 주연한 영화다. 콜 사인이 ‘매버릭’인 ‘피트 미첼’ (탐 크루즈)은 모하비 사막의 비행기 격납고에 혼자 사는 중년의 독신 테스트 파일롯이다. 그는 계급이 올라가면 비행기를 타는 실무에서 떠나야 하기 때문에 진급을 거절하며 만년 대위로 지낸다. 상부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 2022. 6. 29. 방금 떠나온 세계 SF 소설의 매력은 시공을 초월해서 제한 없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본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과거 한때 사람들이 황당하다고 생각했던 SF 소설의 많은 소재들은 현실이 되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책을 보며 꿈꾸는 상상의 세계도 이미 다른 차원에서는 존재하고 있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SF 소설을 읽으며 정말 그런 세상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SF 소설은 주로 미래를 이야기한다. 과거가 등장하더라도 미래의 기술로 과거를 방문한다. 시차 속의 다른 세계는 밤하늘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별빛은 백 년, 천년, 만년 또는 그보다 더 오래된 빛들이다. 이미 그곳에서는 사라진 별이지만, 우리들 눈에는 살아있는 모습으로 반짝이고 있다. 나는 청소년 시절 SF 소설을 좋아했었다. 번역된 외국의 .. 2022. 6. 24. 스파링 파트너(Sparring Partners) ‘귀향’ (Homecoming) - '포드 카운티'를 무대로 이미 그의 작품에 여러 차례 등장했던 인물들이 나온다. 변호사 ‘잭 브라이전스’에게 옛 동료인 ‘맥 스테포드’가 도움을 청해 온다. 맥은 수년 전 아내와는 이혼하고 파산선고를 한 후, 고객의 돈을 가지고 한밤중에 종적 없이 사라져 버렸던 전설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이혼 한 아내는 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고, 그는 딸들 곁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옛 친구 잭과 ‘해리 렉스’의 도움을 받아 귀향을 시도하지만, 일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보름달’(Strawberry Moon*) – 사형을 3시간 앞둔 ‘코디 월리스’가 주인공이다. 변호사가 할 수 있는 모든 항소는 기각되었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주지사도 그의 사면을 거부했다. 사형수.. 2022. 6. 21.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1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