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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밤의 책

by 동쪽구름 2022. 7. 17.

‘홀리 블랙’(Holly Black)은 청소년 판타지 장르에서 잘 알려진 미국 작가다. ‘스파이더 윅 연대기,’ ’ 공기의 민속’ (공기의 주민들) 등을 발표했으며, 그녀의 책들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처음으로 쓴 성인을 위한 판타지 소설 ‘밤의 책’(Book of Night)이 LA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왔다. 호기심으로 그 책을 읽었다.

 

여주인공 ‘찰리 홀’은 못 여는 자물쇠가 없으며, 소매치기에 능숙하고, 원하는 책은 무엇이든 손에 넣으며, 온갖 잘못된 결정을 하며 살아왔다. 사람의 그림자를 조종하여 잠겨진 방을 넘나들며 잠든 사람의 목을 조르거나 그보다 더한 짓도 서슴지 않는 마술사들과도 일을 해 왔다. 마술사들은 탐욕스럽게 비밀을 혼자만 간직하며, 남의 비밀을 훔치기도 한다. 이들은 다른 마술사의 비밀을 훔칠 때 챨리의 도움을 구한다.

 

이제 그녀는 과거를 청산하고 술집에서 바텐더 일을 하며 깨끗한 삶을 살아보고자 한다. 그녀에게는 아르바이트로 온라인 점을 보아주는 동생과 그림자를 잃은 비밀스러운 남자 친구가 있다. 

 

과거의 인물들이 앞에 나타나며 그녀는 다시 어두운 마술의 세계에 빠져든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억만장자 마술사에 대항하는 싸움을 벌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림자가 없는 남자 친구는 그림자를 잃은 것이 아니라 실은 그가 그림자라는 비밀을 알게 된다. 그는 그녀를 지키려 하고, 그녀는 마술사의 손아귀에 있는 그를 구해내려고 한다. 

 

나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전자책을 빌리면, 대개는 7-10일 정도면 다 읽는다. 이 책은 대여 기간 21일을 하루 앞두고 겨우 끝을 냈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내 기호에는 맞지 않는 스토리였다.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던 작가가 처음으로 성인을 위해 쓴 작품이라는데 의미를 둔다. 판타지 장르의 책이라고는 하지만 추리 소설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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