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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리스본에서 보낸 두 밤

by 동쪽구름 2022. 7. 26.

‘에리얼’은 어린 아들을 친구에게 맡겨 두고 최근에 재혼한 남편의 리스본 비지니스 여행에 따라간다. 다음날 아침, 호텔 방에서 눈을 뜬 그녀는 남편 ‘존’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남겨 놓은 메모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낯선 도시에 혼자가 된 그녀는 미국 영사관과 경찰서를 찾아 가지만 모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도리어 그녀에게 왜 남편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반문한다.

 

그리고 그녀는 인질범에게서 전화를 받는다. 48시간 내에 3백만 유로를 가져오면 남편을 풀어주겠다고 한다. 영사관의 CIA 담당자는 에리얼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녀가 과거에는 ‘로럴 터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작가 ‘크리스 파본’ 은 계속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녀의 비밀을 풀어놓는다. 로럴 터너로 불리던 시절, 그녀는 남편과 사업상 얽혀있던 거물급 정치인에게 성폭행을 당했었다. 그냥 잊어버리라는 남편의 말에 크게 실망한 그녀는 경찰에 신고를 하고 비밀보장을 약속하는 합의서에 사인을 한 후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 성폭행 직후 그녀는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게 된다. 남편과는 이혼을 하고 혼자 아들을 낳는다. 아들의 출생증명에는 아버지의 이름이 없다. 

 

최근에 재혼한 존도 그녀가 모르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군 출신인 그는 한때 CIA 요원으로 일 한 적이 있다. 

 

존을 구출하기 위해 돈이 필요한 그녀는 결국 자신을 성폭행했던 정치인에게 연락을 한다. 부통령 후보로 입지가 높아진 그는 2백만 유로를 주며 그녀에게 다시 비밀보장 합의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한다.

 

인질범에게 2백만 유로를 지불하고 존은 풀려난다. 사건을 수사하던 리스본 경찰은 인질극이 존의 자작극이라는 의심을 한다. 통화 내역을 조사해 본 결과, 에리얼 몰래 모로코에 살고 있다는 누이와 정기적으로 통화를 했으며 그녀가 최근에 리스본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존의 얼굴 오른쪽에 인질범이 남겼다는 상처는 왼손잡이인 누이가 남긴 것이라는 의심을 한다. 밤 사이, 존과 에리엘은 경찰을 피해 호텔을 빠져나와 비행장으로 향한다.

 

경찰과 CIA의 눈을 피해 따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했지만, 존의 행방은 묘연하다.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타지 않았으며, 아무 연락도 해오지 않는다. 

 

성폭행 사실이나 범인에 대해 그녀가 말하지 않았음에도 그 사건에 대한 소문이 인터넷에 나돌기 시작하고, 부통령 후보에 올랐던 거물 정치인이 자진 사퇴하는 일이 벌어진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리스본에서 보낸 두 밤’ (Two Nights in Lisbon) 은 잘 짜인 플롯에 매우 재미있는 책이다. 후반부로 넘어가면 이야기에 속도가 붙고 반전이 거듭되어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된다. 에리엘과 존의 비밀은 결국 에필로그에 가서 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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