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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40

내일 이 시간 ‘엠마 스트라우브’의 새 책 ‘내일 이 시간’(This Time Tomorrow)을 읽었다. 독신여성 ‘엘리스 스턴’은 자신이 졸업한 사립학교의 교직원이다. 일찍이 부모가 이혼한 탓에 그녀는 아버지 손에 자랐다. 아버지 ‘레너드’는 단 한 편의 소설을 썼으나 그 한편이 유명해져 인세와 강연 등으로 여유로운 삶을 이어왔다. 어머니는 살아 있지만 가끔 전화만 하는 사이며, 그녀가 유일한 가족으로 여기는 아버지는 지금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다. 남자 친구와는 동거는 하지 않으며 각자의 아파트를 오가며 지낸다. 그녀의 40세 생일을 앞두고 남자 친구가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 무릎을 꿇고 청혼을 하지만, 그녀는 이를 거절한다. 학교에서는 그녀의 상사가 은퇴를 발표하고, 기대와는 달리 그 자리는 그녀에게 돌아오지 않고.. 2022. 8. 3.
리스본에서 보낸 두 밤 ‘에리얼’은 어린 아들을 친구에게 맡겨 두고 최근에 재혼한 남편의 리스본 비지니스 여행에 따라간다. 다음날 아침, 호텔 방에서 눈을 뜬 그녀는 남편 ‘존’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남겨 놓은 메모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낯선 도시에 혼자가 된 그녀는 미국 영사관과 경찰서를 찾아 가지만 모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도리어 그녀에게 왜 남편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지 반문한다. 그리고 그녀는 인질범에게서 전화를 받는다. 48시간 내에 3백만 유로를 가져오면 남편을 풀어주겠다고 한다. 영사관의 CIA 담당자는 에리얼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그녀가 과거에는 ‘로럴 터너’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작가 ‘크리스 파본’ 은 계속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녀의 비밀을 풀어놓는.. 2022. 7. 26.
밤의 책 ‘홀리 블랙’(Holly Black)은 청소년 판타지 장르에서 잘 알려진 미국 작가다. ‘스파이더 윅 연대기,’ ’ 공기의 민속’ (공기의 주민들) 등을 발표했으며, 그녀의 책들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처음으로 쓴 성인을 위한 판타지 소설 ‘밤의 책’(Book of Night)이 LA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왔다. 호기심으로 그 책을 읽었다. 여주인공 ‘찰리 홀’은 못 여는 자물쇠가 없으며, 소매치기에 능숙하고, 원하는 책은 무엇이든 손에 넣으며, 온갖 잘못된 결정을 하며 살아왔다. 사람의 그림자를 조종하여 잠겨진 방을 넘나들며 잠든 사람의 목을 조르거나 그보다 더한 짓도 서슴지 않는 마술사들과도 일을 해 왔다. 마술사들은 탐욕스럽게 비밀을 혼자만 간직하며, 남의 비밀을 훔치.. 2022. 7. 17.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2) 누구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약간의 콤플렉스와 심리적 불안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나도 그렇다. 생겨나거나 벌어지지도 않은 상황을 두고 혹시나, 어쩌나 하는 마음을 갖고 한다. 트라우마와 상처도 가지고 있다. 특정한 장소, 단어, 상황 등이 이 버튼을 누르면, 나는 불안해지고 우울해지며, 별것도 아닌 일로 폭발하기도 한다. 유독 현대인들이 심리적으로 취약한 듯 이야기 하지만, 과거의 사람들이라고 어찌 불안 초조 우울함이 없었겠는가. 그런 심리상태가 있는 줄도, 뭐라고 부를 줄도 몰라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았을 것이다. ‘정여울’의 책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는 누구나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상태를 이야기하고 있다.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글을 쓰며 접했던 일들과 자신의 .. 2022.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