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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악마의 죽음 ‘마지막 악마의 죽음’ (The Last Devil to Die) 은 ‘리처드 오스만의 ‘목요일 살인 클럽’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목요일 살인 클럽의 오랜 친구인 골동품상 ‘쿨데쉬’가 살해당한다. 그가 보관하고 있던 헤로인 상자가 없어졌으며, 마약 거래조직에서는 이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계속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 목요일 살인 클럽은 추리소설이면서 노인들의 이야기다. 무대가 영국이며 주인공들의 나이가 나보다 다소 연상이지만,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클럽의 리더 역할을 하는 ‘엘리자베스’의 남편 ‘스티븐’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그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아내의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토록 좋아하던 체스 두는 방법을 잊어버린다. 은퇴촌에 새로 들어온 이웃 ‘머빈’은 해외에 거주하는.. 2024. 1. 24.
오해 오해는 크리스마스 며칠 전 우리 집 문 앞에 놓여 있던 레몬 한 봉지로 시작되었다. 외출에서 돌아오니 아마존 배달 상자 위에 갓 딴 것 같은 싱싱한 레몬이 한 봉지 놓여 있었다. 잠시 후, 아내와 나는 2년 전 이사 온 옆집 부부가 준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우리 집 왼쪽 옆집에는 ‘와니타’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그 집 뒷마당에는 커다란 레몬나무가 있어 매년 몇 차례 레몬을 얻어먹곤 했었다. 아내는 그 레몬을 썰어 설탕에 재워 놓았다가 레모네이드를 만들기도 하고, 즙을 내어 화장수를 만들어 얼굴에 바르기도 했다. 와니타 할머니와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선물도 주고받았다. 2년 전, 할머니는 집을 팔고 타주에 사는 딸네 곁으로 갔고, 그 집에는 중년의 부부가 이사를 왔다. 그동안 오며 가며 인사만.. 2024. 1. 20.
바튼 아카데미(The Holdovers) 영화의 한국어 제목인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는 미국의 부유층 백인 집안의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 기숙학교다. 1970년, 크리스마스 방학이 되자 학생도 교직원도 모두 학교를 떠나는데 5명의 아이들은 각기 다른 사정으로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에 남는다. 교사들에게는 나름 정해진 순서가 있지만, 당번인 교사가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는 바람에 학생에게도 교사들 사이에도 인기가 없는 고전 교사 ‘폴 허넘’(폴 지어마티)에게 이 역할이 떨어진다. 허넘이 학교에 큰돈을 기부하는 부자의 아들에게 낙제 점수를 주는 바람에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서 입학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그 일로 고초를 겪은 교장이 벌로 허넘을 지명한 것이다. 학교에는 5명의 학생과 허넘 그리고 주방 요리사인 ‘메리’가 남는다... 2024. 1. 17.
전생 (Past Lives) 12살의 초등학생 ‘나영’과 ‘해성’은 서로에게 첫사랑이다. 학교에 좋아하는 아이가 있느냐는 엄마의 질문에 나영은 주저 없이 크면 해성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한다. 나영의 부모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게 되며 둘은 헤어진다. 12년 후, ‘노라’(그레타 리)라는 이름으로 극작가가 되어 뉴욕에 살고 있는 나영은 어느 날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페이스북에서 찾다가 해성(유태오)이 자신을 찾고 있음을 알게 된다. 군대를 마치고 대학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있는 해성과 그녀는 화상 대화를 하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커리어에 대한 큰 야심을 가지고 있는 노라는 멀리 떨어진 해성과의 교제로 인해 현재의 삶에 소홀해진 자신을 발견하곤 잠시 화상 대화를 중단하자고 선언한다. 그리고 또 12년. 노라는 작가 촌에서 만난 ‘아서’와 .. 2024.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