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197 니클의 소년들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니클’ 캠퍼스에서 두개골에 금이 가고 갈비뼈에 산탄이 박힌 유해들이 발견되자, 언론들이 이 사건을 주목하게 된다. 뉴욕에 사는 ‘엘우드 커티스’는 이제 오래된 진실을 밝힐 때가 왔음을 깨닫는다. 엘우드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할머니와 산다.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이 시작되던 무렵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마틴 루터 킹의 연설 음반을 들으며 할머니가 일하는 리치먼드 호텔에 유색인종 손님도 당당히 들어가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 진학하게 될 대학이 보고 싶어 가던 길, 지나가던 차를 얻어 타며 그의 운명은 180도로 바뀐다. 흑인 운전자가 몰던 차는 도난차량으로 밝혀지고, 엘우드는 공범으로 체포되어 니클 감화원으로 보내진다. 결백을 주장하는 그의 호소도, 변호사의 도움.. 2021. 12. 14. 소설 ‘Bewilderment’ 미국 작가 ‘리처드 파워스’의 신간 베스트셀러 Bewilderment를 읽었다. 외계의 생명을 찾는 우주생물학자인 ‘티오’는 아내의 죽음 이후 9살 된 아들 ‘로빈’을 키우는 편부모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가진 로빈은 엄마를 잃은 후 그 증세가 더 심해졌다. 아빠와 캠핑을 다녀온 직후, 로빈은 학교에서 친구를 때려 얼굴에 상처를 입힌다. 폭행의 이유는 친구가 엄마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자살 인지도 모른다고 했다는 것이다. 티오는 아들에게 엄마가 도로 위로 뛰어드는 짐승을 피하며 생긴 사고라고 설명해 준다. 그는 아내 ‘알리사’가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은 숨긴다. 어느 날 아침, 로빈은 멸종위기의 동물들 그림을 그려 파머스 마켓에 나가 팔아 엄마가 지원하던 비영리단체를 돕겠다고 한다. 알리사는 친환경과.. 2021. 12. 7. 인생은 소설이다 브루클린의 아파트 7층에서 엄마와 숨바꼭질을 하던 세 살짜리 아이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아이를 잃은 엄마는 유명 작가 ‘플로라 콘웨이’다. 플로라 콘웨이는 데뷔작을 시작으로 연속해서 발표한 작품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해 국제적인 명성을 획득한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을 본 사람은 없다. 언론 노출을 피하고, 강연 요청도 모두 거절해 왔다. 그녀는 ‘팡틴 드 빌라트’의 출판사를 통해서만 책을 출간한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다. 출입구와 창문은 모두 닫혀 있고, CCTV를 돌려보니 그녀가 딸아이와 숨바꼭질하던 시간에 그 집으로 들어오거나 나간 사람은 없다. 잠시 후, 독자들은 플로라 콘웨이의 이야기는 작가 ‘로맹 오조르스키’가 쓴 소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 2021. 12. 1.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나는 오랫동안 별과 우주를 동경해 왔다. 처음 안경을 맞추어 쓰던 날 바라보았던 벽제 밤하늘에 가득했던 별들…그 많은 별들 중에 과연 다른 생명체는 없을까. 인간은 처음부터 지구에 살았을까. 외계인이 있다면 그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학생 과학잡지에 실리던 우주 사진과 이야기들은 이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우주에서는 별과 별의 사이를 빛의 속도인 광년으로 표시한다. 백 광년, 천 광년, 수십억 광년으로도 갈 수 없는 별들이 있다. 지금 내가 고개 들어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들 중에는 이미 수십, 수백 년 전에 사라진 별들도 있을 것이다. 우주에 올라 무중력 상태가 되면 나도 남들처럼 자유롭게 떠다닐 수 있다는데. 슈퍼맨 영화에 나왔던 ‘크리스토퍼 리브’는 낙마사고로 전신마비가 .. 2021. 11. 23.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