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74 유적 발굴 (The Dig) 전운이 감도는 1939년 5월, 대저택의 여주인 ‘이디스’는 아마추어 유적 발굴자 ‘바실 브라운’을 고용한다. 대령이었던 남편을 잃고 어린 외아들 ‘로버트’와 사는 이디스는 자신의 대저택 들판에 있는 거대한 무덤에 오래된 유적이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학창 시절부터 고고학에 관심이 많았다. 일찍이 남편의 청혼을 받았으나,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수년 동안 그의 프러포즈를 미루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야 결혼한다. 그녀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으며, 자신이 오래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유적 발굴에 나선 것이다. 무덤을 둘러본 바실은 이디스가 기대를 하고 있던 큰 무덤은 이미 도굴범들의 손을 거쳤고, 근처의 다른 작은 무덤이 더 흥미롭다고 한다. 두 명의 보조 일꾼과 발굴을.. 2021. 2. 4.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영화 ‘인투 더 와일드’를 (다시) 보았다. 어디서 본듯한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전에 본 영화라는 것을 알았지만, 도무지 스토리가 생각나지 않아 마치 처음 본 영화처럼 끝까지 보았다. 중산층 가정의 아들인 ‘크리스’는 1990년 ‘에모리’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그가 하버드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을 저버리고 그는 길을 떠난다. 법대 진학을 위한 학자금 2만 달러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가지고 있던 돈도 불태워 버린다. 크레딧 카드와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도 모두 잘라 버린다. 1992년 4월, 크리스는 알래스카 숲에 도착해서 버려진 버스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지내게 된다. 영화는 그가 서쪽으로 길을 떠나 만나는 사람들과 알래스카의 숲에서는 사는 모습을 오가며 이어진다. 애리.. 2021. 2. 2. 신분 상승 인도영화 ‘화이트 타이거’를 넷플릭스로 보았다. 주인공 ‘발람’은 학교에서 똑똑함을 인정받아 장학금을 받고 인도의 수도 델리에 있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만,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집안일을 도와야 한다는 가족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는 집에서 운영하는 찻집에서 형과 함께 일하며 커 간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하여 애쓰던 아버지는 결핵에 걸려 치료도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하고 죽는다. 마을은 대도시에 사는 지주의 소유며 주민들은 허리가 굽도록 일을 해도 그에게 세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며, 가난이 대를 잇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지주의 아들이 미국에서 돌아와 운전기사가 한 명 더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은 발람은 할머니를 졸라 운전 교육비를 받아내고, 그 집을 찾아가 .. 2021. 1. 28. 권위에 대한 저항 술에 취해서 주차미터기를 자르다가 잡힌 ‘루크 잭슨’은 공공기물 파손 죄 정도의 경범인데도 불구하고 2년간의 중노동형을 선고받고 남부의 형무소로 보내진다. 캡틴으로 불리는 형무소 소장의 입을 빌리면 루크는 (한국 전쟁으로 추정되는) 전쟁에서 훈장을 타서 하사관으로 진급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등병으로 제대를 한 자유로운 영혼이다. 아마도 그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었을 것이다. 영화의 전반부에 나오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루크가 어떤 인물인지를 보여 준다. 그는 강한 근성에 권위나 폭력에 쉽게 굴복하지 않으며 힘든 상황에도 쉽게 적응한다. 거친 환경에서도 늘 밝은 모습을 보여 주는 그는 함께 있는 죄수들에게 호감을 산다. 죄수들의 리더였던 ‘드랙라인’ 과는 초반에 격투를 벌인 후 친구가 된다... 2021. 1. 14.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