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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71

이별 이야기 영국 영화 '호프 갭'(Hope Gap)을 보았다. ‘그레이스’와 ‘에드워드’(에드)는 영국 바닷가 작은 마을에 사는 중년의 부부다. 그들에게는 런던에 사는 20대의 아들 '자쉬’가 있다. 그는 가끔 부모를 보기 위해 집을 찾는다. 에드는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며, 아내인 그레이스는 명시 편집자이다. 그들에게는 각자의 작업실과 책상이 있다. 에드의 책상은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지만, 그레이스의 책상은 너저분하게 어질러져 있다. 그들의 책상은 각자 반대편 창을 보고 있어 늘 서로에게 등을 지고 있다. 서로에게서 멀어진 그들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매일 학교에 나가는 에드와 달리 그레이스는 집에서 일을 한다. 오후에 학교에서 돌아온 에드는 차를 만들어 아내에게 준다. 아내의 책상에서 반이나 남아 있는 .. 2021. 2. 9.
유적 발굴 (The Dig) 전운이 감도는 1939년 5월, 대저택의 여주인 ‘이디스’는 아마추어 유적 발굴자 ‘바실 브라운’을 고용한다. 대령이었던 남편을 잃고 어린 외아들 ‘로버트’와 사는 이디스는 자신의 대저택 들판에 있는 거대한 무덤에 오래된 유적이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학창 시절부터 고고학에 관심이 많았다. 일찍이 남편의 청혼을 받았으나,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수년 동안 그의 프러포즈를 미루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야 결혼한다. 그녀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으며, 자신이 오래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서둘러 유적 발굴에 나선 것이다. 무덤을 둘러본 바실은 이디스가 기대를 하고 있던 큰 무덤은 이미 도굴범들의 손을 거쳤고, 근처의 다른 작은 무덤이 더 흥미롭다고 한다. 두 명의 보조 일꾼과 발굴을.. 2021. 2. 4.
인투 더 와일드 (Into the Wild) 영화 ‘인투 더 와일드’를 (다시) 보았다. 어디서 본듯한 장면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전에 본 영화라는 것을 알았지만, 도무지 스토리가 생각나지 않아 마치 처음 본 영화처럼 끝까지 보았다. 중산층 가정의 아들인 ‘크리스’는 1990년 ‘에모리’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그가 하버드 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뜻을 저버리고 그는 길을 떠난다. 법대 진학을 위한 학자금 2만 달러는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가지고 있던 돈도 불태워 버린다. 크레딧 카드와 자신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도 모두 잘라 버린다. 1992년 4월, 크리스는 알래스카 숲에 도착해서 버려진 버스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지내게 된다. 영화는 그가 서쪽으로 길을 떠나 만나는 사람들과 알래스카의 숲에서는 사는 모습을 오가며 이어진다. 애리.. 2021. 2. 2.
신분 상승 인도영화 ‘화이트 타이거’를 넷플릭스로 보았다. 주인공 ‘발람’은 학교에서 똑똑함을 인정받아 장학금을 받고 인도의 수도 델리에 있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만,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집안일을 도와야 한다는 가족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는 집에서 운영하는 찻집에서 형과 함께 일하며 커 간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하여 애쓰던 아버지는 결핵에 걸려 치료도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하고 죽는다. 마을은 대도시에 사는 지주의 소유며 주민들은 허리가 굽도록 일을 해도 그에게 세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며, 가난이 대를 잇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지주의 아들이 미국에서 돌아와 운전기사가 한 명 더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은 발람은 할머니를 졸라 운전 교육비를 받아내고, 그 집을 찾아가 .. 2021.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