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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47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의 장편소설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는 모든 미국인이 학창 시절 한 번은 읽어야 하는 현대 미국 소설의 고전이다. 그녀는 1960년에 출판된 이 책으로 퓰리처 상을 받았다. 그녀는 어린 시절 살았던 마을 근처에서 벌어진 사건과 그 무렵 가족과 이웃들의 삶을 토대로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소설의 무대는 대공황기인 1930년대 앨라배마 주 메이콤이다. 이 지역에서 존경받는 중년의 변호사 ‘핀치’가 백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흑인 남성 ‘로빈슨’을 변호하면서, 그의 가족이 겪는 일과 남부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어린 딸 ‘스카웃’의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인종 차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는 다소 유머러스하게 전개된다. 홀아비.. 2021. 7. 26.
판사님이 잠들어 있는 동안 ‘While Justice Sleeps’ (판사님이 잠들어 있는 동안)은 벌써 몇 달째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정치 추리소설이다. ‘스테이시 아브람스’(Stacey Abrams)는 여러 편의 로맨틱 서스펜스 소설을 발표한 작가인데, 변호사이며 조지아주 하원의원을 지낸 청치인으로 더 유명하다. 법률 서기인 ‘에이버리 킨’ 은 전설적인 대법원 판사 ‘하워드 윈’의 비서다. 능력 있고 성실한 그녀에게는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가족사가 있다. 다수의 중요한 사안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윈 판사가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간다. 윈 판사가 그녀를 법정대리인으로 지명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녀의 삶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든다.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와 인도의 유전공학 회사.. 2021. 7. 24.
어디에 대하여 ‘줌파 라히리’의 소설 ‘어디에 대하여’(Whereabouts)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 같은 글들은 모아놓은 책이다. 한 편씩 따로 읽으면 초단편 소설이며, 이어서 읽으면 연결이 되기도 한다. 특별한 시작도, 딱 부러진 결말도 없는 글들이다. 그녀는 이 책을 먼저 이탈리아어로 쓰고 영어로 번역했다고 한다. 독자들은 작가인 화자를 따라 그녀 집 주변의 인도를 걷고, 다리를 건너고, 공원에 가며, 거리를 거닐고, 광장을 둘러보며, 가게에 들어가기도 하고,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기도 한다. 그녀와 함께 수영장에 가고, 아버지의 때 이른 죽음을 애도하며, 기차를 타고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그녀의 어머니는 나이 들고 병든 우리의 부모님과 별반 다르지 않다. 책을 읽으며 독자는 아마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닌.. 2021. 7. 19.
별이 어두워질 때 ‘폴라 매클레인’의 신작 ‘별이 어두워질 때’(When the Stars Go Dark)를 읽었다. 아동 범죄 전문 형사인 ‘애나 하트’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아이를 잃고 남편과의 사이도 급속히 나빠지자, 자신이 고향으로 여기는 마을로 돌아온다. 8살에 어머니가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후, 그녀는 위탁가정을 전전한다. 10살 무렵 멘도시노에 사는 ‘헵’과 ‘이든’ 부부를 만나 잠시 행복한 삶을 누린다. 그녀가 16살 되었을 때, 이든은 암으로 사망하고, 그녀가 대학에 입학한 후 헵 마저 실종된다. 자살로 추정되는 실종이다. 멘도시노로 돌아온 그녀는 15살의 소녀 ‘카메론 커트스’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카메론을 찾는 일에 빠져들게 된다. 실종된 소녀 카메론은 할리웃 스타 ‘에밀.. 2021.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