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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 호주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장편 소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What Alice Forgot)를 읽었다. 2020. 11. 21.
병원 이야기 (3) 조직 검사를 하기로 약속을 잡으니 또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보름 사이에 두 번이나 검사를 받게 되었다. 검사를 이틀 남겨둔 날, 갑자기 겁이 났다. 괜히 멀쩡한 간에 바늘을 찔러 일을 키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가장 위험한 것은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것이며, 위험률은 0.01% - 0.1%, 만 명에 한 명 정도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의사의 이름을 구글에서 찾아보니 경력 16년이라고 한다. 초짜는 아니구나 싶어 다소 마음을 놓았다. 마취를 하고 조직을 떼어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혹시나 모를 출혈을 관찰하기 위해 3시간 정도 회복실에 있어야 한다. 아내에게 집에 가서 기다리다 전화를 하면 오라고 했더니, 기여코 대기실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평소에 가던 방.. 2020. 11. 20.
A Time for Mercy (자비의 시간) 변호사 출신답게 법정 스릴러의 대가인 존 그리샴은 요즘도 매년 새 책을 내고 있다. 그의 새 책 ‘A Time for Mercy’ (자비의 시간)을 읽었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지난 몇 년간 나온 그의 책은 주제나 스토리 전개 등에서 초기 작품에 많이 못 미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책은 출판되면 곧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다. 그만큼 팬 베이스가 넓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나 역시 그가 쓴 책은 빠짐없이 읽어 왔다. 그럼에도 이번 책은 다소 실망스럽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A Time to Kill’(타임 투 킬)과 속편 ‘속죄 나무’ (Sycamore Row)에 등장했던 포드 카운티의 변호사 ‘제이크’와 그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는 후속 편이다. 등장인물의 이름과 사건의 성질만 조.. 2020. 11. 16.
슬픈 외국어 한 달에 한번 정도 알라딘 중고서적 사이트에 들어가 책을 산다. DHL 항공편으로 오기 때문에 주문하면 3-4일 내로 도착한다. 참 편리한 세상이다. 책을 고르다가 하루키의 책이 나오면 무조건 산다. 하루키니까 믿고 산다고 해야 할까. 얼마 전에는 ‘슬픈 외국어’라는 에세이집을 샀다. 유럽에 살며 쓴 글을 모아 낸 책이 ‘먼 북소리’였고, 그 후 일본에 돌아가 1년 정도 살다가, 미국에 와서 3-4년 살며 쓴 글을 모은 책이다. 잡지에 연재했던 글을 정리하고,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뒷이야기’라고 해서 각 꼭지 끝에 달아 놓았다. 한국에는 1996년에 초판이 나온 후, 내가 산 책은 2010년에 나온 29쇄다. 그 후 얼마나 더 팔렸는지는 모르지만 과연 하루키의 인기를 짐작케 한다. 유럽에 머물며 공전.. 2020.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