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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32

미국은 아직도 남성 중심의 사회다 누가 뭐라고 해도 미국은 아직도 남성 중심의 사회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백인 남성이거나 백인 남성이 선호하는 계층이 유리한데, 백인 남성이 선호하는 계층은 단연 아시안 여성이다. 다인종 미국 사회에서 성공한 아시안 여성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시안 여성들은 공직사회와 정치권, 연예계에 두루 산재해 있다. 이런 여성들의 공통점은 남편이 백인이라는 점이다. 남성 위주의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아시안 남성의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아시안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그 비율은 심각하게 여성 쪽으로 치우쳐 있다. 남자와 여자를 연결해 주는 가장 근본적인 고리는 성이며, 인간의 역사는 성적인 욕망과 환상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역사를 보면 침략자들은 정복.. 2020. 8. 19.
미국에서 대학 가기 미국 대학은 수시 지원이 가능하며 매 학기 신입생과 졸업생을 배출한다. 졸업식은 봄 학기가 끝나는 5-6월에 한 차례밖에 없기 때문에 가을 학기에 졸업하는 학생이 미리 졸업식에 참석할 수도 있고, 졸업 후에 다음 해 졸업식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집 큰 아이는 졸업장만 받고 졸업식에는 참석도 하지 않았고, 셋째는 졸업식을 먼저 한 후 가을 학기에 남은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장을 받았다. 한국의 수능에 준하는 것이 SAT와 ACT 시험이다. 거의 모든 대학에서는 SAT 점수를 요구하며 추가로 ACT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SAT는 학년과 상관없이 볼 수 있는 시험이며 연중 각 지역에서 수차례 실시가 된다.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대개는 2-3차례 시험을 본다. 입학원서를 12학년 가을에 .. 2020. 8. 11.
미국의 장례문화 요즘 한국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병원에 마련되어 있는 영안실로 옮겨 그곳에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받는 모양이다. 상가를 찾는 조문객은 조의금 봉투를 들고 문상을 가고, 가족과 친지들은 빈소를 지키며 방문하는 조문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장례식은 참석한 이들을 근처의 식당으로 안내하여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미주에 사는 한인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장례를 치른다. 차이가 있다면 이곳에서는 빈소를 마련해서 조문객을 받는 것이 생략되는 정도다. 망자를 장의사에 모셔 놓고 장례일정을 잡는다. 장례식은 보통 교회나 장지에 있는 예배실에서 하는데 더러는 장의사에서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장례식 하루 전쯤에 ‘뷰잉’이라고 해서 가족과 조문객들이 관에 누운 고인의 모습을 보며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2020. 8. 9.
미국 중소도시의 몰락 몇 해 전 동부의 누이네 집에 다녀오며 느낀 일이다. 2차 대전을 전후해서 개발된 캘리포니아 주와 달리 동부는 미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낡고 오래된 곳이기도 하다. 누이는 펜실베이니아의 ‘엘렌 타운’에서 30마일 떨어진 ‘델라웨어 워터 갭’이라는 작은 마을에 산다. LA에서는 엘렌 타운까지 직접 가는 비행기가 없어 시카고를 경유해서 갔다. LA 발 비행기는 상당히 큰 기종의 항공기였는데 탑승부터 수월치 않았다. 가방을 화물로 체크인하면 25달러의 비용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무겁고 큰 가방들을 무리하게 기내로 끌고 들어왔고, 나중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짐을 넣을 공간이 없어 뒤늦게 짐을 화물칸으로 내 보내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런 현상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발생했다. 계속 성.. 202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