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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35

Let's Go Dodgers!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와 메지저 리그 최고 승률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넘고 리스 챔피언 시리즈에 오른 ‘다저스’가 이틀 연속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2연패 당했다. 자이언츠만 넘으면 쉽게 갈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이제 힘겨운 여정이 될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로버츠 감독이 사령탑에 앉아 있지만, 팀의 운영과 작전에는 프런트 오피스가 (사장단과 경영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선수들의 영입이나 방출은 물론 팀의 야구 철학이 모두 이들에게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드가 맞는 로버츠 감독을 영입한 것도 프런트 오피스다. 다저스는 통계와 분석의 야구를 한다. 지금은 룰이 바뀌어 구원투수가 등판하면 3 타자를 보거나 한 회를.. 2021. 10. 19.
드라이브 스루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거의 모두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차할 필요 없이 차에 앉아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을 수 있는 나름 편리한 서비스다.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차량의 길이를 보면 체인점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방대한 크기의 미국이니 만큼 지역에 따라 패스트푸드의 상호나 인기도는 다를 수 있다. 내가 사는 남가주에서는 단연 ‘인 앤 아웃 버거’와 치킨 샌드위치로 유명한 ‘칙필레’가 인기다. 대부분 체인점의 드라이브 스루는 한 줄이지만, 이 두 체인점에는 보통 두 줄이 있다. 끼니때가 되면 그 줄이 가게 밖 도로까지 길게 늘어선다. 요즘은 여기에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까지 가세를 했다. 팬데믹 이후, 스타벅스는 쇼핑센터에 있던 일부 매장의 문을 닫고 드라이브 스루를 갖춘 매장을 .. 2021. 10. 2.
가자, 다저스 가을로 들어서는 문턱 9월이 시작하는 첫날, 다저스는 마침내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로 올라섰다. 2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는 반게임차. 2021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모두 서부조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다저스, 두 팀의 경쟁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자이언츠가 치고 나가고, 다저스와 파드레스가 그 뒤를 쫓는 형국이 되었다. 7월 올스타 게임 이후, 파드레스는 부진의 늪에 빠졌고, 조 우승은 이제 다저스와 파드레스의 경쟁으로 남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가 있으며, 각 리그에는 서부, 중부, 동부 조가 있다. 조 우승을 한 3팀이 자동으로 플레이 오프에 진출하고, 남어지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두 팀이 단판 승부인 와일드카드 게임을 하게 된다. 이렇.. 2021. 9. 4.
냉장고 타령 아내는 오래전부터 냉장고를 큰 것으로 바꾸고 싶어 했다. 부엌에 있던 냉장고를 차고로 보내고 새 냉장고를 사려고 할 때, 부모님이 밸리 노인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아파트에는 새 냉장고가 있어, 어머니가 쓰시던 냉장고는 우리 집 차고로 오게 되었다. 몇 년 후, 다시 냉장고를 바꾸자고 하고 있는데, 누이동생이 이사를 하게 되었다며 와서 보고 쓸만한 가구를 가져가라고 했다. 책상과 옷장을 가져오며 냉장고도 가져왔다. 우리가 쓰던 것보다 크고 새 것이라 부엌에 있던 것과 바꾸었다. DWP에서 낡은 냉장고를 새 것으로 바꾸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신청을 했더니 접수가 되었다. 헌 냉장고가 해당이 되는지 확인까지 하고 갔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며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2021.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