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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야기34

미국의 장례문화 요즘 한국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병원에 마련되어 있는 영안실로 옮겨 그곳에 빈소를 차리고 조문객을 받는 모양이다. 상가를 찾는 조문객은 조의금 봉투를 들고 문상을 가고, 가족과 친지들은 빈소를 지키며 방문하는 조문객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장례식은 참석한 이들을 근처의 식당으로 안내하여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미주에 사는 한인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장례를 치른다. 차이가 있다면 이곳에서는 빈소를 마련해서 조문객을 받는 것이 생략되는 정도다. 망자를 장의사에 모셔 놓고 장례일정을 잡는다. 장례식은 보통 교회나 장지에 있는 예배실에서 하는데 더러는 장의사에서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장례식 하루 전쯤에 ‘뷰잉’이라고 해서 가족과 조문객들이 관에 누운 고인의 모습을 보며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2020. 8. 9.
미국 중소도시의 몰락 몇 해 전 동부의 누이네 집에 다녀오며 느낀 일이다. 2차 대전을 전후해서 개발된 캘리포니아 주와 달리 동부는 미국의 역사를 담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낡고 오래된 곳이기도 하다. 누이는 펜실베이니아의 ‘엘렌 타운’에서 30마일 떨어진 ‘델라웨어 워터 갭’이라는 작은 마을에 산다. LA에서는 엘렌 타운까지 직접 가는 비행기가 없어 시카고를 경유해서 갔다. LA 발 비행기는 상당히 큰 기종의 항공기였는데 탑승부터 수월치 않았다. 가방을 화물로 체크인하면 25달러의 비용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무겁고 큰 가방들을 무리하게 기내로 끌고 들어왔고, 나중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짐을 넣을 공간이 없어 뒤늦게 짐을 화물칸으로 내 보내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런 현상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도 발생했다. 계속 성.. 202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