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악마의 죽음’ (The Last Devil to Die) 은 ‘리처드 오스만의 ‘목요일 살인 클럽’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목요일 살인 클럽의 오랜 친구인 골동품상 ‘쿨데쉬’가 살해당한다. 그가 보관하고 있던 헤로인 상자가 없어졌으며, 마약 거래조직에서는 이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계속 일어나는 살인 사건들.
목요일 살인 클럽은 추리소설이면서 노인들의 이야기다. 무대가 영국이며 주인공들의 나이가 나보다 다소 연상이지만,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클럽의 리더 역할을 하는 ‘엘리자베스’의 남편 ‘스티븐’은 치매를 앓고 있으며 그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아내의 행적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토록 좋아하던 체스 두는 방법을 잊어버린다.
은퇴촌에 새로 들어온 이웃 ‘머빈’은 해외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과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수차례 큰돈을 그녀에게 보낸다. 목요일 살인 클럽은 이 여성은 존재하지 않으며 외로운 노인을 타깃으로 삼은 사기극임을 설명하지만 그는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사건이 전개되며 쿨데쉬는 헤로인 때문이 아니고, 헤로인을 담았던 상자 때문에 살해당한 것을 알게 된다. 이 상자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국보급의 귀한 골동품이다.
자신의 병세가 깊어지는 것을 인식한 스티븐은 자살을 결심하고, 엘리자베스는 그의 죽음을 돕는다. 영국에서는 자살을 돕은 행위는 범죄다. 그는 자살의 흔적이 남지 않는 방법으로 자살을 하고, 클럽의 친구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만 모두 이들의 결정을 존중한다.
은퇴촌에서 앰뷸런스와 장의차는 일상이다. 외롭게 살던 노인들이 죽어나가면 그 자리에는 새로운 노인들이 들어온다.
스티븐을 잃고 잠을 이루지 못하며 남편을 생각하던 엘리자베스는 그와 주고받았던 대화에서 힌트를 얻어 마약과 상자가 숨겨진 곳을 찾아낸다. 그리고 이를 미끼로 내세워 살인범들을 찾아낸다.
리처드 오스만은 목요일 살인 클럽을 4권의 이야기를 끝을 낼 것이라고 했지만, 아마도 몇 권의 이야기가 더 나올 것 같다. 이번 이야기에 새로 등장한 ‘밥’이 클럽의 새 멤버가 되어 앞으로 이어질 후편에서 활약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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