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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더 잇걸(The It Girl)

by 동쪽구름 2022. 10. 7.

‘더 잇걸’(The It Girl)은 인기 작가 ‘루스 웨어’의 신작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해나 존스’의 옥스퍼드 기숙사 룸메이트는 아름다운 부잣집 딸 ‘에이프릴’이었다. 해나는 밝고 활기 넘치며 때로는 악동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에이프릴과 어울리며 ‘윌,’ ‘휴,’ ‘라이언,’ ‘에밀리,’ 등과 한 무리의 친구가 된다. 그리고 대학 1년이 끝날 무렵, 갑자기 에이프릴이 죽는다. 

 

10년 후, 윌의 아이를 임신한 28살의 해나는 에이프릴을 살해한 혐의로 형을 살고 있던 옥스퍼드의 경비원 ‘존 네블’이 감옥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안도하는 그녀에게 그가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메일이 도착한다. 살해 당시, 에이프릴은 임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존은 죽기 전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항소를 준비하고 있었다. 

 

해나는 옛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며 에이프릴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속으로 빠져든다. 그녀는 친구들이 자신은 예전에 모르고 있던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책은 10년 전 옥스퍼드 시절과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 간다. 

 

해나와 에이프릴의 기숙사 방은 가운데 거실을 두고 양쪽으로 침실이 있는 스위트 룸이었다. 윌은 에이프릴의 애인이었으며 자주 그녀의 방에서 밤을 보내곤 했다. 하지만 가끔은 윌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 방에 있다는 것을 해나는 알고 있었다. 

 

나이 많은 경비원 존은 해나에게 관심을 보이며 소포를 들고 그녀의 방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그녀의 주변을 맴돈다. 해나는 그가 있는 경비실을 피해 먼 거리를 돌아서 다닐 정도다. 

 

존을 에이프릴의 살해범으로 지목한 사람은 해나였다. 에이프릴이 살해되던 날, 방으로 옷을 갈아입으러 올라간 그녀가 돌아오지 않자 휴와 함께 방으로 가다가 서둘러 층계를 내려와 사라지는 존을 보았던 것이다. 해나는 이제 자신의 기억을 의심하며 존이 범인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녀는 몇 해 전 뇌졸중을 앓아 장애인이 된 라이언을 찾아간다. 라이언은 자신이 에이프릴과 잠자리를 같이 하고 있었으며, 그녀의 임신 사실도 알고 있었음을 밝힌다. 

 

에밀리는 에이프릴에게 심한 장난을 당한 적이 있다. 해나는 친구들을 하나씩 의심해 보지만, 모두들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다. 에이프릴이 살해되던 날, 윌은 어머니를 방문했으며, 에밀리와 라이언은 함께 술을 마시던 술집 바에 있었고, 휴는 해나와 함께 에이프릴을 찾아 기숙사 방으로 갔었다. 

 

한 사람 더 의심이 가는 사람은 해나와 같은 층에 방을 가지고 있던 대학교수. 해나는 그를 찾아가지만 교수는 그날 컨퍼런스 참석 차 학교에 없었다. 

 

해나는 자신의 남편 윌을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윌과 가장 친했던 휴에게 혹시 그날 윌이 학교에 일찍 돌아온 것은 아닌가를 묻는다. 주저하던 휴는 그날 윌의 방에서 사람의 기척을 들었노라는 말을 듣게 된다.

 

당신이 에이프릴을 죽였느냐는 해나의 물음에 윌은 아니라는 말 대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라며 반분한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급물살을 타게 되고, 뜻밖의 반전을 맞게 된다. 

 

작가는 다소 인위적으로 독자가 범인을 착각하도록 유도한다. 한 사람을 지목해서 그 사람이 범인인 것 같이 주변 상황을 전개하다가, 다른 사람에게로, 그리고 또 다음 사람에게로. 책은 재미있고 마지막 50페이지 정도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쳐 책장이 빨리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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