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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by 동쪽구름 2022. 10. 22.

IBM 이 만든 체스 두는 인공지능 딥 블루 (Deep Blue)가 인간에게 첫 승리를 거둔 것은 1996년의 일이다. 하지만 시리즈는 체스 챔피언 ‘가리 카르파로프’에게 4-2로 지고 말았다. 그 후 성능을 향상하고 재 도전해 1997년에는 3.5-2.5로 딥 블루가 승리했다.

 

그때 사람들은 바둑은 그 수가 무궁무진해 컴퓨터가 쉽게 따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19년이 지난 2016년, 알파고는 ‘이세돌’ 9단에게 4승 1패로 큰 실력차를 보이며 승리했다. 그때 이세돌 9단이 거둔 1승도 애매한 승리였다. 이제는 날고 긴다는 천재 프로기사들도 인공지능과는 2점을 놓고 두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알라딘 인터넷 책방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장동선’ 박사가 쓴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는 얼른 바구니에 담아 구매했다. EBS의 북 카페 초대손님으로 알게 된 장동선 박사는 알고 보니 한국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이다.

 

책은 1장, 인간과 인공지능의 현재 그리고 미래, 2장 인공지능은 어떻게 발전했을까, 3장 인간과 인공지능은 어떻게 공존해야 할까 등으로 나뉘어 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는 미래에 AI가 인간을 공격하는 소재가 자주 등장하곤 한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인간이 입력한 테이터를 기반으로 시키는 일만 한다. 따라서 그 수준에서는 위험이 적다. 인간을 모델로 하는 초지능을 갖게 되면 그때 위험해질 수 있다. 즉, 인간과 같이 생각하고 인간처럼 행동하는 AI가 위협적이라는 말이다. 역사를 보면 인간을 가장 크게 위협한 것은 늘 다른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38 페이지)

 

나와 똑같이 생기고 목소리도 같은 아바타를 만드는 것은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쉽게 이룰 수 있다. 온라인 상에서는 내가 그곳에 있지 않아도 사람들은 아바타를 보고 내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50 페이지)

 

아마타와 가상현실은 내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다. 장애인이라도 가상현실에서는 얼마든지 남들과 같이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바타를 통해 나도 험준한 산에 오를 수 있고, 아프리카의 평원이나 아마존 밀림에도 갈 수 있다.

 

인공지능은 2000년대에 들어서며 활용분야가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 백신이 그토록 빨리 개발된 것도 실은 AI 덕이라고 한다. 수많은 종류의 유전자와 단백질을 걸러내는 과정에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이 투입되어 짧은 시간에 백신 개발이 가능했다. (109 페이지)

 

인공지능 발전의 원동력 중의 하나는 반도체 직접회로 용량과 연산 능력이다. 이를 두고 자주 인용하는 것이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다. 1965년 인텔의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는 반도체 직접회로의 성능이 24개월마다 2배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성능은 대략 2년마다 2배씩 증가하고 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있다. 1996년 인간을 달로 보낼 때 미국의 NASA 가 사용했던 모든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다 합쳐도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하나의 연산 능력에 미치지 못한다. 그에 비해 인간의 뇌는 매우 느리게 진화한다. 80만 년 전에서 20만 년 전까지 그 용량이 계속 증가한 이후 현재까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134-135 페이지)

 

장박사는 미래에는 인간의 뇌를 인공지능과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우는 공부는 필요 없는 세상이다.

 

미래학자 ‘앨런 케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9 페이지)

 

결국 인간이 어떤 꿈을 꾸는가에 따라 그런 미래가 올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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