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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클래스

Drawing I (1)

by 동쪽구름 2022. 4. 18.

내 나이 13-14살 중학생 나이쯤 되었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는 내게 장래 직업이 될만한 기술을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하루는 내게 시계수리와 그림 중 어느 것을 배우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림쟁이는 밥 먹고 살기 어렵다고 들은 것이 있어, 시계수리를 배우겠노라고 했다. 아버지도 그 답을 기대하셨던 모양이다. 얼마 후 길 건너 시계 수리점의 주인에게서 시계수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난 시계수리에 재미를 붙이지 못했고, 소아마비로 왼쪽 엄지손가락을 잘 쓰지 못해 정교한 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결국 시계수리 공부는 몇 달 후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그때 아버지에게 그림 공부를 하겠다고 말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했다.

 

나이가 들고 시간의 여유가 생기자 그림 공부에 대한 욕구가 다시 생겨났다. 간단한 스케치 도구와 책을 사서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30일에 그림 그리기를 마스터할 수 있다는 책을 3달쯤 걸려 마쳤다. 몇 권의 책을 더 사서 계속했는데,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아무래도 수업을 들어야 할 것 같았다. 

 

30여 년 만에 LAVC에 재입학을 하고 미술 클래스에 등록을 했다. 연필 스케치부터 시작하고 싶어 Drawing I을 듣고 있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 저녁 6-10까지 인터넷으로 한다. 처음에는 13명이 시작했는데, 이제 6명이 남았다. 봄학기도 절반을 넘어, 이제 6주밖에 남지 않았다. 

 

아래 그림들은 그동안 그려냈던 과제물들이다. 

 

(틀리게 그린 부분이 하나 있다.)

 

 

 

(처음 목탄을 써서 그린 그림이다. 명암을 주는 일이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펜으로 점을 찍어 그린 것이다.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재미있었다.)

 

(톤 페이퍼에 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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