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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클래스

Drawing I (4)

by 동쪽구름 2022. 6. 6.

봄 학기 미술 클래스가 끝이 났다. 2,300 점 만점에 2,280 점을 받았다. 제출하는 과제마다 점수가 잘 나왔고, 그다음부터는 기대치가 있으니 더 열심히 했다.

 

16-17명이 시작해서 끝까지 남은 사람은 5명이다. LAVC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만 있으며 누구나 입학과 수강이 가능한 community college 다. 쉽게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수업을 듣다가 쉽게 중단해 버린다. 

 

여기서 2년 공부를 하고 4년제 대학에 편입할 수 있다. 그냥 2년 과정을 마치고 Associate in Arts(AA) 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요즘은 미국도 4년제 대학에 들어가기가 예전처럼 쉽지 않고 무엇보다도 학비의 부담이 크다. 그래서 9개의 community college 가 속해있는 LACCD에서는 2022년 고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년 학비 면제, 무료로 노트북 컴퓨터를 주고, 2년 동안 무상으로 버스를 탈 수 있는 교통카드도 제공한다. UC 나 주립대학 편입에 우선순위도 준다.

 

다시 미술 클래스로 돌아와서, 담당교수는 과제물에 따라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은 쪽지를 보내곤 했다.

 

학기말 과제물에는 제법 긴 글이 달려 있었다. 내가 학기 동안 늘 카메라를 켜고 수업을 들어주고 고맙다고 했다. 수업은 줌으로 진행되었는데, 처음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카메라를 켜고 컴퓨터 앞에 단정히 앉은 모습으로 수업을 들었다. 그러다가 한 명, 두 명, 카메라를 끄더니, 학기 중간부터는 스크린에는 교수와 나만 남았다.

 

교수는 이런 학생들의 태도가 실망스럽긴 하지만, 이것을 성적에 반영시킬 수는 없다고 했다. 나 역시 줌 미팅에서 카메라를 끄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교수는 나와 나이가 비슷한 60대로 보였다. 꼰대들의 고집스러운 편견인가? 요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많이 그려보아야 한다며, 여름방학 동안에도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말라고 권했다. 한 가지 기법이나 대상을 정해 일주일씩 그려나가면 확실히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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