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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6

아크릴화 I (4) 화요일이면 Access 밴을 타고 학교에 간다. Access는 장애인을 위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다. LA 카운티의 경우, 구역을 넷으로 나누어 4개 회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차를 이용하는 승객이 부담하는 편도 요금은 $2.75에 불과해 비용은 정부가 부담하는 셈이다.  일반 승용차부터 미니버스까지 다양한 차종이 있는데, 나 같은 휠체어 장애인의 경우에는 특장밴이나 미니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차종과 관계없이 공유탑승이다. 행선지가 비슷한 2-3명의 승객이 함께 타고 간다.  차가 나를 데리러 올 때는 대개 1명 정도 승객이 이미 타고 있거나, 가는 길에 1-2명을 태우기도 하기 때문에 미술 도구가 든 가방은 발 앞에 놓고 가게 된다. 얼마 전, 그날은 캔버스도 있어 짐이 두 개나 되었다. 운전기사가.. 2024. 5. 2.
'장애인의 날'이 없는 나라 4월 20일, 한국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런저런 날이 수없이 많은 미국이지만 장애인의 날은 없다. 미국뿐 아니라 복지가 발달한 선진국 중 장애인의 날이 있는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는 장애인의 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장애인 학교, 장애인 센터, 장애인 시설 등 장애인 딱지가 붙은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장애인 복지는 후진국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전용”이 많다는 것은 얼핏 장애인을 배려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장애인을 배척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화장실 문을 크게 하고 입구에 턱을 없애면 장애인도 함께 쓸 수 있다. 공간이 넉넉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장애인도 함께 탈 수 있다. 장애인과 함께 쓰는 것이 거.. 2022. 4. 21.
CODA (코다) 십 대 소녀 ‘루비 로시’는 어촌 마을 ‘글루체스터’에서 부모, 오빠와 산다. 가족은 모두가 청각장애인이며, 그녀만 듣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식구들의 통역을 해왔고, 아버지와 오빠를 도와 배를 타고 고기를 잡는다. 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초등학교 시절 학우들의 놀림을 받았던 그녀는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외톨이다. 노래하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던 루비는 마음에 드는 남학생을 따라 덜컥 합창반에 가입한다. 그녀의 다듬어지지 않은 목소리를 들은 합창 선생 미스터 ‘비’는 그녀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겠다고 자청한다. 미스터 비는 루비와 그녀가 마음에 두고 있던 남학생 ‘마일스’에게 가을 콘서트에서 듀엣을 하라고 지명한다. 열심히 물고기를 잡아도 지역 어업 이사회의 폭리와 규제에 어려움에 처한 로.. 2021. 12. 16.
28. Special for the Disabled Two most important basic instincts are appetite and excretion. The very first satisfaction comes from drops of milk from mom’s breast. Then comes the satisfaction of the release. These two behaviors could also make us embarrassed and miserable. When I was young, the sitting toilet was very rare in Korea. Toilet was located at outhouse. The very first flushing toilet was still a basin on the floo.. 2021.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