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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5

'장애인의 날'이 없는 나라 4월 20일, 한국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런저런 날이 수없이 많은 미국이지만 장애인의 날은 없다. 미국뿐 아니라 복지가 발달한 선진국 중 장애인의 날이 있는 국가는 한국, 일본, 중국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는 장애인의 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 장애인 학교, 장애인 센터, 장애인 시설 등 장애인 딱지가 붙은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장애인 복지는 후진국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 전용”이 많다는 것은 얼핏 장애인을 배려하는 듯 보이지만, 실은 장애인을 배척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화장실 문을 크게 하고 입구에 턱을 없애면 장애인도 함께 쓸 수 있다. 공간이 넉넉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장애인도 함께 탈 수 있다. 장애인과 함께 쓰는 것이 거.. 2022. 4. 21.
CODA (코다) 십 대 소녀 ‘루비 로시’는 어촌 마을 ‘글루체스터’에서 부모, 오빠와 산다. 가족은 모두가 청각장애인이며, 그녀만 듣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식구들의 통역을 해왔고, 아버지와 오빠를 도와 배를 타고 고기를 잡는다. 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초등학교 시절 학우들의 놀림을 받았던 그녀는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외톨이다. 노래하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던 루비는 마음에 드는 남학생을 따라 덜컥 합창반에 가입한다. 그녀의 다듬어지지 않은 목소리를 들은 합창 선생 미스터 ‘비’는 그녀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겠다고 자청한다. 미스터 비는 루비와 그녀가 마음에 두고 있던 남학생 ‘마일스’에게 가을 콘서트에서 듀엣을 하라고 지명한다. 열심히 물고기를 잡아도 지역 어업 이사회의 폭리와 규제에 어려움에 처한 로.. 2021. 12. 16.
28. Special for the Disabled Two most important basic instincts are appetite and excretion. The very first satisfaction comes from drops of milk from mom’s breast. Then comes the satisfaction of the release. These two behaviors could also make us embarrassed and miserable. When I was young, the sitting toilet was very rare in Korea. Toilet was located at outhouse. The very first flushing toilet was still a basin on the floo.. 2021. 1. 13.
이대로 충분히 행복하다 주말 오전, “똑, 똑,”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Who is it?” (누구요?) 하며 문을 여니 내 나이쯤 되어 보이는 중년의 신사와 그의 아버지 정도로 보이는 깔끔한 양복차림의 노인이 서 있다. 손에는 전단지를 들고 있다. J교회에서 전도를 나온 것이다. 이 동네 인종 분포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다. 가끔 라틴계 사람들이 가방을 들고 동네를 도는데, 그들은 절대 우리 집 문은 두드리지 않는다. 우리 집에는 늘 한인들이 찾아온다. 그동안은 중년의 여인들이 짝을 지어 찾아오곤 했는데, 신사복을 입은 남자들이 오기는 처음이다. 성당에 다닌다고 하면 말이 길어질 것 같아 종교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더니, 그가 하는 말이 내가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한다. 거의 같은 말을 얼마 전 은행에서도 들은 적이.. 2020.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