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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셀러21

판사님이 잠들어 있는 동안 ‘While Justice Sleeps’ (판사님이 잠들어 있는 동안)은 벌써 몇 달째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정치 추리소설이다. ‘스테이시 아브람스’(Stacey Abrams)는 여러 편의 로맨틱 서스펜스 소설을 발표한 작가인데, 변호사이며 조지아주 하원의원을 지낸 청치인으로 더 유명하다. 법률 서기인 ‘에이버리 킨’ 은 전설적인 대법원 판사 ‘하워드 윈’의 비서다. 능력 있고 성실한 그녀에게는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가족사가 있다. 다수의 중요한 사안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윈 판사가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간다. 윈 판사가 그녀를 법정대리인으로 지명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녀의 삶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든다.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와 인도의 유전공학 회사.. 2021. 7. 24.
3월의 광란 ‘존 그리샴’의 36번째 소설 ‘술리’(Sooley)를 읽었다. 17살 고등학생인 ‘사무엘 술리만’은 아프리카 남수단의 청소년 농구단에 선발되어 난생처음 고향 마을을 떠나 비행기를 타고 미국을 방문하게 된다. 토너먼트에 참가하여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 고향 마을에서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진다. 반군이 마을에 쳐들어와 남자들을 모아 학살하고, 젊은 여성들은 옷을 벗겨 끌고 갔다. 사무엘의 아버지는 마을회관에서 학살당하고, 누이동생은 반군에게 끌려갔으며, 어머니가 어린 두 동생과 마을에서 도망을 나와 천신만고 끝에 이웃나라 우간다의 난민 수용소에 정착한다. 돌아갈 곳이 없어진 사무엘은 코치의 배려로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 농구팀에 들어가 미국에 남게 된다. 팀 동료 ‘머리’와 그 부모의 배려 속에 차츰 미국.. 2021. 5. 16.
불안한 사람들 ‘Anxious People’ 은 장편소설 ‘오베라는 남자’로 잘 알려진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장편소설이다. 밀린 아파트 세를 낼 돈을 마련하려고 은행강도를 시도하지만 현금거래를 하지 않는 은행이라 실패하고 도주하다 한 아파트로 뛰어든 은행 강도와 인질로 잡힌 아파트를 사려고 왔던 8명의 사람들이 벌이는 이야기다. 소설은 풀려난 인질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찰의 인터뷰와 실제 상황을 오가며 전개된다. 인질로 잡힌 사람들은 은퇴 후 아파트를 사 수리해서 되파는 일은 하는 중년 부부, 은행 중역, 첫아이를 임신한 동성부부, 87세의 노파, 파티 광대, 부동산 중개인 등이다. 인질로 잡힌 상황에서 서서히 이들이 갖고 있는 각자의 비밀과 가슴에 묻어두었던 진실 등이 드러난다. 이야기는 부자지간인 두 .. 2021. 5. 9.
종이 여자 장르소설을 쓰는 작가의 작품을 여러 편 읽다 보면 그 작가만의 공식이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파악한 ‘기윰 뮈소’의 이야기 전개는 대충 다음과 같다. 그의 소설은 엉뚱하게 시작해서 차츰 궤적을 찾아간다. 이야기에는 최소한 3-4그룹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남녀 주인공이 있고, 그들의 절친들로(대개는 남자와 여자) 이루어진 조연들이 있으며, 이야기 전개의 필요에 따라 조금은 격이 낮은 다수의 그룹이 등장한다. 같은 시각, 또는 전혀 다른 시간대에 이들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야기는 시도 때도 없이 시공을 초월한다. 주인공들은 대개 불우하게 자랐다. 편부모 가정, 가정 폭력,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가난, 우범지역 등이 등장한다. 우리의 주인공은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잘 자라 성공한.. 2021.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