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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화이트 노이즈

by 동쪽구름 2023. 1. 4.

‘화이트 노이즈’ (White Noise)는 ‘돈 디릴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만든 블랙 코미디다. ‘애덤 드라이버’와 ‘그레타 거웍’이 나온다.

 

1984년, 히틀러를 연구하고 있는 대학교수 ‘잭’은 전처들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 네 번째 아내인 ‘바벳’의 딸, 그리고 바벳과 사이에서 낳은 아들 등 4명의 자녀와 살고 있다. 어느 날, 화학 폐기물을 싣고 가던 트럭이 열차와 충돌하며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방출되어 잭이 살고 있는 마을로 다가온다. 주민 대피령이 발동되고, 잭과 바벳은 자녀들과 함께 피난길에 나서 우여곡절 끝에 대피시설로 간다. 며칠 후, 유독가스가 사라지자 대피했던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피난길,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며 잠시 유독가스에 노출되었던 잭은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

 

얼마 후,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바벳이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창백한 안색의 그녀는 잭을 멀리 하려고 한다. 바벳의 딸 ‘디니스’는 잭에게 엄마가 약을 먹고 있다고 알려 준다. 

 

무슨 약을 먹느냐고 묻자 부정하던 바벳은 잭이 다그치자 진실을 털어놓는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견디지 못해 수상한 신약의 임상실험 광고를 보고 찾아가 약을 먹게 된 것이다. 약을 얻기 위해 제공자와 섹스를 했노라는 고백도 한다. 

 

디니스가 쓰레기 통에 버렸다는 약통을  찾다가 신문에 실린 임상실험 광고를 발견한 잭은 전화를 걸어 약 제공자를 만나러 간다. 그가 묵고 있는 모텔 방. 약을 주던 남자와 섹스를 할 때면, 머리 위에 있는 TV를 보았다고 바벳이 말했던 바로 그 방이다. 잭은 주머니에서 작은 총을 꺼내 그에게 겨눈다. 

 

영화는 누구나 겪어야 하는 죽음에 대한 공포, 그 공포를 잊기 위해 소비에 몰두하는 현대인, 큰 사건을 경험하며 얻게 되는 재탄생의 순간 등을 그리고 있다. 생의 진정한 의미는 관계와 사랑에 있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나는 애담 드라이버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 영화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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