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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by 동쪽구름 2022. 12. 29.

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은 ‘데니얼 크레이그’가 사설탐정 ‘브누아 블랑’으로 나와 살인 사건을 해결했던 ‘나이브스 아웃’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물이다. 앞으로도 브누아 블랑이 등장하는 속편이 몇 편 더 만들어질 것이라고 한다.

 

주지사이자 상원의원 후보인 ‘클레어’, 파티를 즐기는 모델 ‘버디’, 마초이즘을 주장하는 스트리머 ‘듀크’, 벤처기업의 과학자 ‘라이오넬’까지 4명의 친구 앞으로 배달된 ‘마일스 브론’에게서 온 이상한 나무상자. 퍼즐을 풀자 상자 안에는 그들을 그리스의 섬으로 초대하는 마일스의 초대장이 들어 있다. 박스를 받은 신원미상의 흑인 여자는 퍼즐을 푸는 대신 망치로 상자를 부숴버리며 초대장을 발견한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집안에 틀어박혀 지내는 ‘브누아 블랑’에게도 초대장이 도착한다. 

 

섬으로 가기 위해 항구로 모인 사람들은 네 명이 친구, 버디의 비서 ‘페그,’ 듀크의 애인 ‘위스키,’ 블랑, 그리고 5번째로 상자를 받았던 흑인 여성 ‘카산드라 브랜드’ 등이다. 그녀는 마일스와 함께 알파 사를 설립한 공동 창업자였으나 마일스와의 갈등으로 법정다툼 끝에 회사를 잃은 사람이다. 

 

섬에 도착하자 마일스는 일주일을 친구들과 지내기 위해 섬의 관리직원들은 모두 휴가를 보냈다고 한다. 딱 한 사람 마일스가 섬에 머물게 해 주었다는 남자, ‘데롤’만 남아있다. 
 
마일스는 블랑에게는 초대장을 보낸 적이 없다며 어떻게 왔는가고 묻는다. 블랑은 이상한 상자를 받았노라고 말하고, 두 사람은 친구들 중 누군가 상자를 리셋한 후 그에게 보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마일스는 기꺼운 마음으로 블랑을 그 자리에서 초대한다.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카산드라는 친구들이 모두 자신을 배신했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 블랑은 그들의 관계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언행이 가벼운 버디는 사고를 치는 바람에 제대로 사과문을 올리고 자숙하라는 경고를 받았고, 이로 인해 비서인 페그와 마찰을 겪고 있었다. 듀크 제이는 풀숲을 지나다가 연인인 위스키가 마일스와 바람을 피우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해가 지고 펜트하우스에서는 파티가 시작된다. 마침내, 마일스는 친구들을 초대한 진짜 목적을 밝힌다. 일주일 후, 전 세계 정상들과 언론사들을 불러 세기의 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작은 결정체를 보여준다. 마일스가 '클리어'라고 이름 붙인 그 결정체는 해수에서 추출하며 석유나 석탄, 태양열을 능가하는 차세대 청정에너지다. 라이오넬은 아직 실용화 가능성과 부작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물건이라며 자신과 클레어의 커리어를 걸 수는 없다고 따진다. 

 

마일스와 블랑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술을 마시고 취기가 돌자 카산드라가 진실을 원한다며 울분을 토해낸다. 듀크는 그녀에게 너는 패배자에 불과하다며, 그게 진실이라고 말하고 그녀는 화난 얼굴로 사라진다.
 
잠시 후, 술을 마시던 듀크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더니 현장에서 죽게 된다. 블랑은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살인임을 직감하고 즉시 육지에 연락해 배를 보내라고 하지만, 섬의 선착장에는 썰물 때만 배가 닿을 수 있다는 답을 듣는다. 밤 10시를 기점으로 섬 전체의 전기가 나가며 칠흑 같은 어둠이 내리고, 누군가 듀크의 권총을 가지고 사라진다. 

 

그리고 시작되는 반전. 

 

브누아 블랑 역의 대니얼 크레이그, 마일스 브론 역의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가 돋보인다. 라스트 신에서 친구들이 마일스에게 등을 돌리며 크리스털 조각들을 바닥에 던져 깨어버리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 장면은 마지막에 촬영을 했는데, 영화를 찍는 동안 출연진과 스태프들은 혹시라도 조각상들이 깨질까 봐 늘 조심하며 지내야 했던 스트레스 때문에 이 장면에서 정말 시원하게 조각들을 내동댕이 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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