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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링컨 하이웨이

by 동쪽구름 2022. 1. 23.

자신과 가족을 욕하는 친구를 때렸던 18세의 ‘에밋’은 그 친구가 넘어지며 머리가 깨져 사망하며 소년원으로 보내진다. 빚에 쪼들리던 아버지가 자살을 하자 일찍 퇴소해 집으로 오게 된다. 이웃집에 맡겨졌던 8살 동생 ‘빌리’는 집을 나간 어머니가 보내온 그림엽서를 돌아온 형에게 보여 준다. 어느 날 홀연히 집을 나간 엄마는 아이들에게 그림엽서를 보내왔지만, 아버지가 이를 숨겨두었던 것이다.

 

두 형제는 어머니가 보내온 엽서의 행적대로 '링컨 하이웨이'를 따라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기로 결심한다. 바로 이때 소년원을 탈출하여 에밋을 따로 온 두 명의 친구 ‘더치스’와 ‘울리’가 나타난다. 그들은 뉴욕에 가서 울리가 상속받게 되어 있는 돈 $150,000을 찾아 나누자고 제안한다. 에밋이 이를 거절하자, 더치는 에밋을 따돌리고 그의 차를 몰래 빌려 홀연히 사라진다. 

 

돈도 차도 모두 잃은 두 형제는 그들을 찾아 화물열차에 숨어들어 뉴욕으로 향한다. 그리고 기차 안에서 이런저런 일을 겪게 된다. 

 

한편 에밋의 차를 빌려 간 더치스는 자신의 빚 청산을 시작한다. 소년원 간수를 찾아가 복수를 하고, 자신의 실수로 피해를 입었던 친구에게 가서는 자신을 때려 달라고 한다.

 

마침내 울리가 상속받을 돈이 있다는 할아버지 집에 도착하지만, 울리는 금고를 여는 암호조차 모른다. 정신질환을 앓던 울리는 자신이 쓰던 침실에 올라가 약을 먹고 자살한다. 뒤늦게 그를 발견한 더치스는 온갖 연장을 동원하여 금고문을 열려고 하지만, 금고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뒤늦게 그들을 쫓아온 에밋과 빌리가 도착한다. 에밋은 처음부터 돈은 없었고, 울리는 자신이 살았던 집에서 죽기로 작정하고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더치스에게 경찰에 신고하고 죗값을 치르라고 한다. 하지만 빌리는 금고에는 돈이 있으며, 자신은 금고를 열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금고에는 정말 돈이 있을까? 더치스는 어떻게 되고, 두 형제는 어머니를 찾아 샌프란시스코로 갈 수 있을까? 

 

‘The Lincoln Highway’는 ‘모스크바의 신사’로 우리에게 알려진 미국 작가 ‘에이모 토울스’의 신작이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수주 연속 올라있는 책이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흑백 영상이 떠 올랐다. 위의 네 사람 외에 몇 명이 더 등장하고, 이야기는 이들을 오가며 이어진다. 서로 쫓고 쫓기는 후반부가 특히 흥미진진하다. 서술이 길지 않고 이야기 위주로 진행되며, 어렵지 않은 영어로 쓰인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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