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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돈 룩 업 (Don’t Look Up)

by 동쪽구름 2021. 12. 27.

미시간 대학 천문학 전공 대학원생인 ‘케이트 디비아스키’ (제니퍼 로렌스) 낯선 혜성을 발견한다. 그녀의 지도 교수인 ‘랜들 민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혜성이 지구로 향하고 있음을 계산해 낸다. 랜들은 이를 지구 방위 본부장인 ‘테디 오글소프에게 알리고, 6개월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것을 알리기 위해 백악관으로 간다.

 

자신의 재선에만 관심이 있는 대통령 ‘올린’(메릴 스트립)은 중간 선거를 위해 이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기고 결정한다. 랜들과 케이트는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인기 TV 쇼에 출연하지만, 진행자 ‘브리’와 ‘잭’의 코미디 같은 진행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얼마 후 대법관 후보자 ‘콜론’과의 성적 스캔들이 파문을 일으키자 대통령은 랜들과 케이트를 이용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고 한다. 혜성을 폭파시키기 위해 핵폭탄을 싣고 우주로 향하던 발사체들은 올린의 후원자인  사업가 ‘피터 이셔웰’의 개입으로 지구로 귀환하며 그 계획은 무산되고 만다.

 

이셔웰은 혜성에 14조 달러 규모의 희귀 광물들이 묻혀 있다며 자신이 개발한 우주로봇들을 보내 혜성을 잘게 부순 후, 태평양 바다에 떨구어 광물을 회수한다는 계획을 내놓는다.

 

랜들과 케이트의 노력으로 혜성의 위험에 대한 여론이 부각되며 국론은 분열되지만, 대통령을 등에 업은 이셔웰은 계획을 추진한다. 미국의 이런 태도에 위험을 느낀 중국과 소련이 우주선을 보내 혜성을 폭파하려 하나, 발사기지에 큰 폭발이 발생하며 우주선을 모두 잃고 만다. 미국 정부가 저지른 일로 추정된다.

 

이셔웰이 보낸 우주선들은 일부 공중분해가 되고, 혜성에 도달한 몇 안 되는 로봇들은 혜성을 부수는데 실패한다. 이제 지구에는 혜성을 분해할만한 수단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혜성이 지구에 가까워지자 드디어 육안으로도 식별이 된다. 처음에는 작은 별이던 혜성은 점점 커져 꼬리까지 그 모습을 드러낸다. 랜들은 대통령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지구를 탈출하는 대형 우주선이 있는데, 한자리를 내어 줄 테니 오라는 초대 전화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아내와 아들들이 있는 미시간의 집으로 돌아간다.

 

SF 코미디인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은 정치 풍자 영화다. 여성 대통령인 올린은 트럼프를 연상시킨다. 비상식적인 올린의 행보에 국론은 양분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과 수단이 있었음에도 이를 무시하는 바람에 지구는 결국 재앙을 맞게 된다.

 

흥미위주로 꾸며지는 TV 뉴스쇼는 시청자들에게 진실을 알리기보다는 잘못된 정보와 혼란을 가져온다. 각종 음모론과 거짓이 난무하는 SNS 도 재난을 키우는데 한몫하고 있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시작해서 아이패드를 끄려고 했는데, 아직 6분여라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잠시 기다리니 화면에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탈출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자칫 영화의 마지막 엔딩을 놓칠 뻔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첫날 넷플릭스로 보았다. 화려한 출연진의 연기와 재미있는 플롯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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