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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사랑은 너무 복잡해

by 동쪽구름 2023. 8. 5.

제인(메릴 스트립)은 바람난 남편과 이혼하고 그 아픔을 잊기 위해 10년 동안 사업을 하며 세 자녀를 키워낸다. 젊은 여자와 재혼한 전 남편 제이크(알렉 볼드윈)와는 그동안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냈다. 아들의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갔다던 그녀는 전 남편과 술을 마시고 그의 유혹에 섹스를 하게 된다.

 
남녀관계란 한 번 일이 벌어지고 나면 그다음은 수월하다. 제이크는 “다시 사랑에 빠진 것 같다"며 그녀를 추근대기 시작하고, 머리로는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랜 세월 함께 살을 섞고 살았던 '익숙함'에 그녀도 빠져든다. 
 
때마침 그녀는 자신의 집을 증축하는 설계를 맡은 건축가 애덤(스티브 마틴)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이혼남인 애덤도 그녀를 좋아한다. 
 
적대적이었던 부모의 새로운 관계를 눈치챈 자녀들은 혼란에 빠지고, 애덤은 삼각관계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과연 제인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사랑은 너무 복잡해’(It's Complicated)는 한 때 부부였던 두 남녀의 소소한 욕망과 감정들을 잘 그리고 있다. 한 이불속에서도 동상이몽을 꿈꾸는 남녀의 미묘한 차이, 애증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등이 재미있다. 이혼을 경험하지 않은 부부들이라도 중년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7080 세대 또는 그 이전 세대들에게 이혼은 적대관계를 의미했었다. 이혼한 부부는 물론 일가친척들이나 친구들도 둘로 갈라지곤 했었다. 한국의 요즘 세대들은 이혼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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