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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평온의 바다

by 동쪽구름 2022. 6. 3.

Sea of Tranquility (평온의 바다)는 Station Eleven (스테이션 일레븐)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캐나다 작가 '에밀리 세인트 존 맨델’의 신작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1912년, 18세의 ‘에드윈 세인트 존 세인트 앤드류’는 증기여객선을 타고 영국을 떠나 캐나다로 온다. 6달을 하숙집에서 보낸 그는 동료 하숙생을 따라 농장으로 가서 일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형의 친구를 만나고 농장 일에 익숙해진 그는 어느 날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따라 숲으로 들어간다. 순간 어둠이 숲을 감싸고, 그는 자신이 기차역에 와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짧은 순간, 바이올린 소리와 알 수 없는 소음을 듣게 된다. 

 

2020년, 작곡가 ‘폴 스미스’는 자신의 누이가 찍었다는 비디오를 보여 준다. 거대한 단풍나무 숲에서 찍은 비디오에는 어두운 기차역, 짧은 바이올린 소리와 기계음이 들어 있다. 공연장에서 그 비디오를 보았던 ‘미렐라’는 얼마 후 ‘가스파리-자크’의 방문을 받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어린 시절 고가도로 밑에서 그를 만났던 것을 기억한다. 그는 그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다. 

 

2203년, 작가 ‘올리브 루엘린’ 은 북 투어를 위해 지구를 방문한다. 책은 팬데믹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녀는 수주 후 지구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을 아직 모르고 있다. 남편과 딸은 다른 위성에 있는 집에 남아 있다. 북 투어가 끝나 갈 무렵, 가스파리-자크라는 남자가 그녀를 인터뷰하고 싶다며 찾아온다.

 

2401년, 아폴로 11호가 착륙했던 지점 근처에 세워진 위성 도시 ‘평온의 바다’에서 가스파리-자크는 호텔 보안요원으로 일을 시작한다. 6달 후, 그는 대학의 물리학자인 누이 ‘조이’를 찾아간다. 누이는 타임머신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갔던 사람들이 바꾸어 놓아 생겨난 결과의 문제를 조사하고 해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누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게 된다.

 

나는 평소에 과거나 미래로의 여행에 관심이 많아 이 책을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가 오늘 내리는 작은 결정의 결과가 10년, 20년 후에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책에서는 비디오 클립을 연결고리로 400년 다른 시간대 사람들의 삶이 연결된다.

 

아마도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이 책을 썼던 모양이다. 책에 나오는 판데믹의 묘사는 2년 전 우리가 겪었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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