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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더 골드핀치

by 동쪽구름 2020. 12. 16.

‘시오’는 학교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누명을 쓰고 어머니와 함께 교장을 만나야 했다. 비 오는 아침, 면담까지는 시간이 남아 그는 엄마와 함께 미술관을 찾는다.

 

미술관 여기저기를 구경하다가 중년 남자와 함께 어떤 그림 앞에 있는 한 소녀를 본다. 시오가 소녀에게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그를 남겨 두고 엄마는 다른 방으로 간다. 그 순간, 테러리스트의 폭탄이 터져 다수의 사람들이 죽는다. 그중에 그의 어머니도 들어있다.

 

폭발의 충격에서 깨어난 시오는 모든 것이 파괴되어 버린 속에서 말짱한 그림을 하나 발견한다. 곁에 있던 죽어가던 남자가 그에게 반지를 건네주며 가지고 가서 그의 동업자인 ‘호비’를 만나라고 한다. 그때 가지고 나온 그림이 ‘황금 방울새’다.

 

어머니를 잃은 그를 친구 ‘앤디’의 부모가 데려다 키운다. 앤디의 다른 형제들은 그를 탐탁지 않게 대하지만, 친구의 어머니 ‘사만다’(니콜 키드먼)는 그를 진심으로 대한다.

 

그는 신문을 보고 그림이 ‘카델 파브리티우스’의 1654년 작품이며 막대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된다. FBI까지 나서서 그림을 찾고 있었다. 시오도 그들에게 조사를 받지만 모른다고 대답한다. 충격 속에 있는 어린아이를 너무 괴롭히지 말라는 사만다의 항의로 더 이상 조사를 받지 않는다.

 

시오는 오비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자신과 마찬가지로 폭탄 테러로 고아가 된 ‘피파’를 만나게 된다. 그가 미술관에서 보았던 소녀다.

 

시오와 그의 어머니를 버려두고 집을 나갔던 아버지가 찾아와 그를 네바다 사막의 버려진 주택가로 데리고 간다. 그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남겨 놓은 재산을 빼앗으려고 그를 데려간 것이다. 부동산 불경기로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빈집만 남은 주택가에서 그는 러시아 이민자인 학교 친구 ‘보리스’를 만난다. 그리고 그에게서 술과 약을 배우게 된다.

 

아버지는 그에게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서 사립학교에 가야 하니 어머니가 남겨 놓은 돈을 보내라고 시킨다. 변호사는 그 돈은 학교로 직접 지불하도록 되어 있어 줄 수 없다고 한다. 필요한 돈을 얻지 못한 아버지는 술을 마시고 과속으로 차를 몰다 사고로 죽고 만다.

 

시오는 자신이 의탁 가정으로 보내 질 것을 염려하며 네바다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보리스에게도 함께 가자고 하지만 그는 하루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저하자 혼자 떠난다.

 

장면은 어른이 된 시오의 모습으로 바뀐다. 어른이 된 그는 오비 가게의 세일즈를 맡아 매출을 크게 올려놓았다. 오비는 옛 가구와 골동품을 복원하는 일을 하지만, 그걸 진품이라고 팔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오는 완벽하게 복원된 물건을 진품으로 속여 팔고 있었다.

 

어느 날 이를 알아낸 구매자가 그를 찾아와 협박을 한다. 돈을 얹어 주겠다는 시오에게 그는 황금 방울새 그림을 팔라고 한다. 이제껏 자기가 가지고 있었다고 믿었던 그림은 일찍이 네바다에서 보리스가 바꿔치기했고, 그가 애지중지 보관하고 있던 가방 속 물건은 교과서였다.

 

뉴욕에서 다시 만난 보리스는 그에게 그림을 찾아 주겠노라고 하지만 범죄자들의 손에 들어 간 그림을 찾는 일을 쉽지 않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그림은 당국의 손에 넘어간다.

 

앤디의 집을 찾아 간 시오는 그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만다는 죽은 아들이 살아온 듯 그를 반기고, 그는 앤디의 누이 ‘킷시’와 약혼을 한다. 킷시에게는 연인이 있지만, 그녀는 어머니가 아들처럼 아끼는 그와 결혼하려고 한다. 시오 역시 피파를 사랑하지만 어머니 같은 사만다 곁을 선택한다. 그녀는 많은 돈과 고가의 그림을 가지고 있다. 

 

영화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모양의 욕망을 추구하며, 그 과정에서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 준다. 퓰리처상을 받은 ‘도나 타트’의 동명 소설이 영화의 원작이다. 아역 배우 ‘옥스 페글리’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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