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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4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 - 서른네 살의 회사원인 나는 우연히 전철에서 몇 달 전 이혼한 전처를 만나 안국동, 가회동, 재동 길을 함께 걷다가 작별인사도 없이 어정쩡하게 헤어진다. 며칠 후, 나는 지도를 사서 그날 걸었던 길을 되짚어보며 그녀와의 관계는 어떤 것이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디에서 내 삶이 틀어지기 시작한 것인지 등을 생각해 보게 된다. 뿌넝숴(不能說) - 중국인 관상가가 한국인 소설가를 만나 중공군으로 참전했던 한국전쟁의 기억을 회고하는 내용이다. 노인은 역사는 책이나 기념비에 기록되는 게 아니라 우리의 몸에 기록되는 것이라 말한다. 거짓된 마음의 역사 - 사설탐정 스티븐슨은 ‘조지 워싱턴 브룩스’ 씨에게 19세기말 조선에 간호사로 온 약혼녀 ‘엘리자베스 닷지’를 찾.. 2023. 10. 27.
울분 ‘필립 로스’의 소설 ‘울분’은 1950년대 초 미국을 배경으로 한 유대 청년 ‘마커스 메스너’의 이야기다. 뉴어크 유대인 가정 출신인 마커스는 학구적이고 모범적인 청년이다. 코셔 정육점을 운영하는 그의 아버지는 마커스가 뉴어크의 로버트 트리트 대학에 입학한 뒤 아들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간섭한다.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마커스는 집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오하이오의 와인스버그 대학으로 편입해서 가 버린다. 변호사가 꿈인 그는 학비를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공부에 열중한다. 1950년대, 미국은 한국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먼 땅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마커스의 사촌 두 명은 2차 대전에 참전했다 모두 전사했다. 그 역시 학교를 마친 후에는 .. 2023. 1. 12.
3. A Woman in Red Sweater He was assigned to an artillery company. Since he was exposed to repeated loud noises of the artillery, he developed hearing losses later in his life. His men barely got trained on how to use mine throwers when the Korean War broke out. A war was both a challenge and an opportunity for the military personnel in the newly formed country. His company retreated to JeJu Island and trained newly draf.. 2020. 12. 2.
삼팔선의 봄 "눈 녹인 산골짝에 꽃이 피누나 철조망은 녹슬고 총칼은 빛나 세월을 한탄하랴 삼팔선의 봄 싸워서 공을 세워 대장도 싫소 이등병 목숨 바쳐 고향 찾으리.” ‘삼팔선의 봄’이라는 노래의 가사다. 6월이 되면 ‘가요무대’에 꼭 한 번씩 등장하는 노래다. 화창한 일요일 오후, 세차장에서 차를 세차하려고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다가 문득 이 노래가 생각났다. ‘가요무대’에서는 설운도가, 방송에서는 나훈아가 부른 것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다. 하지만 나는 어느 이름 없는 노병이 부른 버전으로 기억하고 있다. 20여 년 전, 타운의 중식당 ‘용궁’에서 어머니 환갑잔치를 해 드리던 날의 일이다. 가족들의 순서가 끝나고 가라오케 타임으로 넘어갈 즈음 헌팅캡을 삐딱하게 쓴 중년의 사내가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 2020.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