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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4

빌락시의 소년들 ‘존 그리샴’의 새 책 ‘빌락시의 소년들’ (Boys from Biloxi)은 미시시피주의 소도시 빌락시에서 리틀리그 야구를 함께 하던 두 소년 ‘키이스 루디’와 ‘휴우 말코,’ 그리고 아버지들의 악연을 다룬 이야기다. 1950년대 말, ‘딕시 마피아’로 불리는 범죄 집단이 빌락시에 둥지를 튼다. 휴우의 아버지는 여러 개의 술집을 운영하며 도박, 마약, 매춘 등의 불법행위로 많은 돈을 벌어 암흑세계의 보스가 된다. 이 지역 셰리프 국장은 이들과 한통속이 되어 돈과 접대를 받으며 단속 대신 이들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변호사인 키이스의 아버지는 이들의 불법행위를 보다 못해 시 검사장 선거에 나가지만, 당선에 실패하고 만다. 그 후, 부당하게 허리케인의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 대형 보험사를 상대로 싸워 .. 2022. 11. 16.
판사의 리스트 (The Judge’s List) 존 그리샴의 신작 소설 ‘판사의 리스트’를 읽었다. ‘The Whistler’(내부고발자)라는 작품에서 ‘레이시’는 범죄조직으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부패한 판사를 조사하여 법의 심판을 받게 한다. 그녀는 그 과정에서 거의 죽을뻔한 위험을 겪기도 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제 곧 40이 되는 그녀는 이제껏 하던 일에 지쳐 변화를 꿈꾸고 있다. 어느 날 그녀 앞에 여러 개의 가명을 쓰는 흑인 여성 '제리'가 나타난다. 그녀의 아버지는 20년 전 살해당하였는데, 사건은 미궁에 빠졌고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아버지의 살해범을 잡고자 20년 동안 범인을 추적하며 그녀는 다른 희생자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의심은 가지만 증거를 찾는 일은 불가능했다. 명석한 두뇌와 인내심을 가진 연쇄살인범은 늘.. 2021. 11. 19.
판사님이 잠들어 있는 동안 ‘While Justice Sleeps’ (판사님이 잠들어 있는 동안)은 벌써 몇 달째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정치 추리소설이다. ‘스테이시 아브람스’(Stacey Abrams)는 여러 편의 로맨틱 서스펜스 소설을 발표한 작가인데, 변호사이며 조지아주 하원의원을 지낸 청치인으로 더 유명하다. 법률 서기인 ‘에이버리 킨’ 은 전설적인 대법원 판사 ‘하워드 윈’의 비서다. 능력 있고 성실한 그녀에게는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가족사가 있다. 다수의 중요한 사안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윈 판사가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간다. 윈 판사가 그녀를 법정대리인으로 지명해 놓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녀의 삶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 든다.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와 인도의 유전공학 회사.. 2021. 7. 24.
윈윈 전략 다툼이 생겨 법정에 가서 재판을 하게 되면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이 생겨난다. 법원의 판결이 억울하다고 생각되면 상급법원에 항소를 할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각주의 크기에 따라 2단계 또는 3-4 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한국에서는 세 번까지 재판이 가능한데, 하급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사건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재판이 오래 계속되면 비용도 문제지만 이미 힘들게 지나온 시간을 다시 반복하는 고통을 수반한다. 내가 경험한 미국 법원은 재판보다는 합의를 도출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둔다. 재판의 결과는 승패 (win-lose) 지만 합의의 결과는 양자 승 (win-win)이다. 오래전 보험사와의 분쟁으로 재판을 하게 되었다. 판.. 2020.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