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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7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이 책에는 "죽음과 죽어감에 관한 실질적 조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며 자주 죽음을 생각해 보게 된다. 알라딘 중고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내용은 내 예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저자 ‘샐리 티스데일’은 10년 넘게 완화의료팀 간호사로 일하며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죽음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죽음을 맞게 되는 환자와 그 가족 및 친지들이 직면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활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지침서 같은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은 죽게 된다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은 알지만 언제 죽을지는 모르기 때문에 잠시 죽.. 2023. 2. 18.
인생 농촌으로 민요를 수집하러 간 ‘내’가 ‘푸구이’라는 늙은 농부를 만나 그의 과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소설의 내용이다.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이었던 푸구이는 전문 도박꾼 ‘룽얼’의 속임수에 집과 땅을 모두 잃고 농사꾼 신세가 된다. 그 후 푸구이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어머니가 아파 성안으로 의원을 부르러 갔다가 국민당군에 끌려가 2년 동안이나 전쟁터를 전전하다 해방이 되어 겨우 집으로 돌아온다.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고, 딸 ‘펑샤’는 벙어리에 귀머거리가 되어 있다. 토지 개혁이 시작되며 자신에게 땅을 빼앗았던 룽얼이 악덕지주로 공개 처형되는 것을 보며, 푸구이는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1958년 인민공사가 들어서자, 마을 사람들은 집 안의 솥까지 모든 쇠붙이는 빼앗기고 공동.. 2023. 2. 6.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작가 정여울의 심리테라피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를 읽었다. 책에서 진정한 성숙을 위해서는 나의 “바람직한 측면뿐 아니라 부끄러운 측면까지 전체성으로 보듬”어야 한다는 구절을 접하게 되었다. 그녀는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내면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대면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나를 싫어하는 이유”를 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써보는 것이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을” 써보고, 그다음에는 “그럼에도 나 자신이 기특했던 순간들”을 써보고, 마지막으로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쓴다. 순서가 중요하다. 그래야 뒤로 갈수록 더 나은, 더 깊은 나를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내가 싫은 점, 후회되는 점, 고치고 싶은 점을 먼.. 2022. 7. 9.
실패한 인생 ‘존 윌리엄스’의 장편소설 ‘스토너’는 1965년에 출간되었지만, 50년이 지난 후에야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책이라고 한다. 주인공 ‘윌리엄 스토너’는 19세기 말 미조리의 가난한 농가에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장학금을 받으며 농업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그를 미조리 대학에 보내지만, 그는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영문학에 매료되어 영문학을 공부하게 된다. 그는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고, 1차 대전이 발발하자 많은 젊은이들이 입대를 하지만 그는 참전하지 않는다. 스토너는 전쟁을 피하고자 함이 아니고, 자기가 좋아하는 영어를 계속 가르치기 위해서다. 그와 친했던 친구 두 명은 입대를 하여, 한 명은 전사하고 다른 한 명은 돌아와 훗날 학장이 된다. 종전 후, 스토너는 은행가의 .. 2021.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