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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소설2

바닷가의 루시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작 소설 ‘바닷가의 루시’(Lucy by the Sea)는 주인공 루시와 윌리엄이 등장하는 4번째 연작소설이다. 연작소설이긴 하지만 꼭 이어서 볼 필요는 없으며, 읽다 보면 배경을 알게 된다. 작가인 루시는 바람둥이 전남편 윌리엄과는 일찍이 이혼을 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명의 딸이 있다. 윌리엄은 여러 명의 아내를 거친 후, 나이 어린 여인과 결혼하여 딸을 하나 더 낳았다. 어느 날 그 아내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 혼자가 되었다. 루시는 윌리엄과 이혼한 후, 재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몇 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 독신이 되었다. 루시와 윌리엄은 이혼 후에도 계속 친구처럼 가까이 지내며 그들의 배우자들과도 모두 잘 지낸다. 이번 책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내며.. 2022. 10. 28.
어디에 대하여 ‘줌파 라히리’의 소설 ‘어디에 대하여’(Whereabouts)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 같은 글들은 모아놓은 책이다. 한 편씩 따로 읽으면 초단편 소설이며, 이어서 읽으면 연결이 되기도 한다. 특별한 시작도, 딱 부러진 결말도 없는 글들이다. 그녀는 이 책을 먼저 이탈리아어로 쓰고 영어로 번역했다고 한다. 독자들은 작가인 화자를 따라 그녀 집 주변의 인도를 걷고, 다리를 건너고, 공원에 가며, 거리를 거닐고, 광장을 둘러보며, 가게에 들어가기도 하고,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기도 한다. 그녀와 함께 수영장에 가고, 아버지의 때 이른 죽음을 애도하며, 기차를 타고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 그녀의 어머니는 나이 들고 병든 우리의 부모님과 별반 다르지 않다. 책을 읽으며 독자는 아마도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아닌.. 2021.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