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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3

바닷가의 루시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작 소설 ‘바닷가의 루시’(Lucy by the Sea)는 주인공 루시와 윌리엄이 등장하는 4번째 연작소설이다. 연작소설이긴 하지만 꼭 이어서 볼 필요는 없으며, 읽다 보면 배경을 알게 된다. 작가인 루시는 바람둥이 전남편 윌리엄과는 일찍이 이혼을 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명의 딸이 있다. 윌리엄은 여러 명의 아내를 거친 후, 나이 어린 여인과 결혼하여 딸을 하나 더 낳았다. 어느 날 그 아내가 딸을 데리고 집을 나가 혼자가 되었다. 루시는 윌리엄과 이혼한 후, 재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다가 몇 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 독신이 되었다. 루시와 윌리엄은 이혼 후에도 계속 친구처럼 가까이 지내며 그들의 배우자들과도 모두 잘 지낸다. 이번 책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내며.. 2022. 10. 28.
오, 윌리엄! ‘오, 윌리엄!’(Oh, William!) 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 ‘내 이름은 루시 버튼’의 후속 편이다. 1956년생인 스트라우트는 미국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나, 메인 주와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이런 작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잘 그리고 있다. 자전적 이야기 같기도 하고, 가족이나 이웃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윌리엄은 루시의 첫 번째 남편이다. 두 사람은 이혼한 후, 각자 재혼, 윌리암은 세 번, 후에도 좋은 관계를 이어간다. 그들의 배우자들도 이런 관계에 별 거부감이 없다. 루시의 두 번째 남편이 사망했을 때, 윌리엄이 뒷일을 처리해 주었다. 루시는 그의 재혼한 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혼 후 더 돈독해진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 2022. 2. 7.
노인들의 이야기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신작, ‘올리브 어게인’을 읽었다. 퓨울리쳐 상을 받았던 ‘올리브 키터리지’의 후속 편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무대는 메인 주 코스비라는 작은 마을이다. 그냥 순서 없이 한 편씩 읽어도 좋은 단편을 모아 만든 연작소설집이다. 각자 참으로 다양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우연히 한 마을에 모여 살며 우여곡절을 이겨낸다. 그녀의 이야기는 어딘가에서 본 듯한, 누군가에게서 들은듯한 사연들을 담고 있다. 슬픈 일도 너무 슬프지 않고, 화나는 일도 크게 화나게 하지 않는다. 이야기는 그냥 ‘그렇구나’ 하는 느낌으로 끝이 난다. 이 책은 특히 인생의 막바지, 노년을 담고 있어서 노화,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렇다고 마냥 칙칙하거나 어둡지 않다. 그녀의 이야기에는 내가 .. 2020.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