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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3

수도원 기행 정말 오래 기다린 끝에 공지영의 책 ‘수도원 기행’을 손에 넣었다. 미국에서 한국책을 새 책으로 사려면 꽤 큰 출혈이다. 그래서 알라딘 중고책방에서 중고책을 산다. 중고책방의 단점은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살 수 없다는 점이다. 수도원 기행이 그랬다. 몇 년 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 책을 구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중고책은 정가의 절반이하로 거래가 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사는 중고책은 한국 가격의 두 배에 별도의 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펜데믹 이전에는 $50 이상 구매하고, 3-4주 걸리는 배편을 이용하면 배송료가 따로 없었다. 펜데믹이 시작되며 배편은 없어졌고, DHL 항공편 밖에 없다. 3-4일 내로 책을 받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15 가량의 배송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일주일.. 2023. 12. 22.
목요일 살인 클럽 ‘목요일 살인 클럽’은 실버타운 ‘쿠퍼스 체이스’에 사는 네 사람, ‘엘리자베스,’ ‘론,’ ‘이브라힘,’ 그리고 ‘조이스’가 목요일에 만나 미제 살인사건을 이야기하는 모임이다. 엘리자베스와 형사출신 ‘페니’가 처음 만든 것인데, 최근에 치매에 걸린 페니 자리에 조이스가 들어왔다. 쿠퍼스 체이스는 과거 수녀원이 있던 자리다. 현 소유주 ‘이언 벤텀’이 건업자 ‘토니 커런’과 함께 은퇴촌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언은 근처의 땅을 더 매입해서 ‘우드랜드’라는 이름으로 크게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가 사람들을 모아 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큰 소동이 일어난다. 수녀들이 묻혀있는 땅을 개발하자면 묘지를 파헤치게 되기 때문이다. ‘매튜 멕키’라는 신부가 나타나 강력히 반대한다. 이언은 새로 개발을 해서 얻게 .. 2023. 9. 10.
이토록 작은 것들 ‘빌 훨롱’은 아일랜드의 ‘뉴 로스’라는 마을에서 석탄과 장작을 파는 장사를 하고 있다. 그에게는 아내 ‘아일린’과 5명의 딸이 있다. 부자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고살만하다. 그는 이웃의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을 사업체의 직원으로 고용해서 쓴다. 그의 어머니는 부유하고 보수적인 마을의 부농인 ‘윌슨’ 부인의 대저택에서 하녀로 일하던 중 미혼모로 그를 낳다. 어머니는 죽기 전까지 결코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대저택에서 어머니와 또 다른 일꾼 ‘네드’와 함께 살았으며, 윌슨부인 덕에 직업학교를 마치고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자신이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985년 겨울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훨롱은 수녀원에 석.. 2023.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