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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2

하린아, 생일 축하해! (2) 연말이면 세미의 시부모님과 만나 선물을 나누고 함께 식사를 하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작년에는 못했다. 마침 2월 말이 하린이 생일이라 그날 만나기로 했다. 이번에는 내가 사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날, Wood Ranch에 전화를 하니, 매우 바빠서 대기 시간이 2시간 정도 된다고 한다. 미리 예약을 했어야 하는데, 언제가 전화를 하니 예약을 안 받는다고 해서 이번에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인원이 10명이라 테이블 잡기가 쉽지 않을 듯싶다. 부랴부랴 세미에게 연락을 해서 식당을 Maria’s Kitchen으로 바꾸었다. 시간에 맞추어 가니, 홀 중앙에 우리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오며 가며 식당에 온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볼 수 있는 위치다. 식사를 마치고 가던 옆 테이블의 할머니가 예린이가 예쁘다.. 2023. 3. 1.
생일파티 부모님 살아계실 때는 모든 가족행사는 두 분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설을 시작으로 어머니날, 아버지 날, 부모님 생신, 추수 감사절, 그리고 크리스마스로 한 해가 끝이 났다. 7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해 가을에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고 나니, 가족행사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부모님 제사를 모셔 가족이 모였는데, 3년 상을 끝으로 성당의 연미사로 대신하게 되니 형제들이 모일 핑곗거리가 사라졌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생일에 모이자는 것이었다. 생일을 맞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날, 가고 싶은 식당으로 가족을 초대하는 방식이다. 생일이 흩어져 있어 한 달에 두 번 모이는 일도 없고, 어린 날의 추억을 함께 나눈 동시대 또래들의 모임인지라 제법 재미있게 잘 돌아갔다. 그러다 갑자기 맞게 된 코로나 .. 2022.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