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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3

바튼 아카데미(The Holdovers) 영화의 한국어 제목인 ‘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는 미국의 부유층 백인 집안의 아이들이 다니는 사립 기숙학교다. 1970년, 크리스마스 방학이 되자 학생도 교직원도 모두 학교를 떠나는데 5명의 아이들은 각기 다른 사정으로 집에 가지 못하고 학교에 남는다. 교사들에게는 나름 정해진 순서가 있지만, 당번인 교사가 핑계를 대고 빠져나가는 바람에 학생에게도 교사들 사이에도 인기가 없는 고전 교사 ‘폴 허넘’(폴 지어마티)에게 이 역할이 떨어진다. 허넘이 학교에 큰돈을 기부하는 부자의 아들에게 낙제 점수를 주는 바람에 명문 프린스턴 대학에서 입학이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 그 일로 고초를 겪은 교장이 벌로 허넘을 지명한 것이다. 학교에는 5명의 학생과 허넘 그리고 주방 요리사인 ‘메리’가 남는다... 2024. 1. 17.
부자들의 놀이 한국은 요즘 캠핑이 전성시대라고 한다. 차를 타고 교외로 캠핑을 간다고 해서 오토캠프라고 부른다. RV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다. 전국에 캠프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으며, 펜션을 접고 캠프장으로 바꾼 곳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얼마 전에 이런 캠프장의 하루를 소개하는 TV 프로를 본 적이 있다. 중산층 아파트를 그대로 들어다가 캠프장에 옮겨놓은 모습이었다. 넉넉한 크기의 텐트 앞에는 천막을 친 커다란 거실이 있고, 여기에는 그럴듯한 테이블과 의자들, 가스 바비큐에 온갖 식기세트와 놀이기구까지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기를 구워 먹으며 즐거워한다. 70년대 찌그러진 냄비 몇 개 들고 계곡에 들어가 천막을 치고 야영을 하던 캠핑이 아니다. 오토캠프를 시작하기 위해.. 2020. 7. 23.
잘 살고 계십니까? 흔히들 돈이 많은 사람을 보고는 “잘 산다” 고 하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보고는 “못 산다” 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잘 살고 못 산다는 것은 사람답게 산다는 의미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쌓아둔 부의 양을 일컫는 말이다. 이상적인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모두 자신의 능력껏 생산을 하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집단일 것이다. 능력과 형편에 따라 많은 양을 생산하고도 적게 소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능력이 따라주지 않아 생산은 적게 했지만 형편상 그 이상을 소비해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구 상에 이렇게 살고 있는 집단은 극히 드물다. 사람들은 쓰고 남은 것은 나와 내 가족을 위해 남겨두고 싶어 한다. 남보다 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애쓰고 노력한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기술과 문명이 진.. 2020.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