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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탈출기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 혹시 다른 별에서 온 것은 아닐까?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남미 페루의 나스카 평원에 새겨져 있는 대형 땅 그림은 길이가 수 킬로미터나 되어 비행기로 촬영을 해야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그 시대 사람들에게 그런 그림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었을까. 혹시 외계인의 힘을 빌려 만든 것은 아닌가. 글로 남아있는 인류의 역사는 기원전 3천 년 경에 쓰인 기록 정도라고 한다. 그 이전의 역사는 지난 5천 년 동안 이런저런 상황과 필요에 따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다. 그러니 정말 그 옛날 지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탁월한 이야기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은 새로운 세상을 찾아 지구는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14만 4천 명의 선별.. 2020. 10. 6.
저 별은 뉘 별인가 8월의 마지막 날이다. 하루가 지나 9월이 되면, 가을이 시작될 것이다. 해는 어느새 남쪽으로 많이 기울었고, 한낮에는 덥지만 이른 아침 문밖에 나가보면 제법 서늘하기도 하다. 아내의 텃밭에서 무성하게 자라던 호박과 토마토도 이제 끝물이다. 잎은 누렇게 퇴색되었고 소출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때가 되니 계절은 어김없이 제 자리를 찾아온다. 주말 오후 우연히 KBS World 방송을 보니 가요무대를 하고 있다. 7080 가수들이 나왔는데, 머리는 검게 물들였지만,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누군가 내 모습을 보면 같은 생각을 하겠지. 우리 딸보다도 어려 보이는 성악가가 나와 이병기 시인의 시 “별”을 노래한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머리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2020. 9. 2.
키스파를 아세요? 아이스크림이 잘 팔리는 계절이 돌아왔다. 내가 기억하는 최초의 얼음과자는 나무젓가락을 꽂아 만든 팥 ‘아스께끼’ 다. 아마도 일본을 통해 들어온 탓에 아스께끼가 되었을 것이다. 요즘 한인마켙에서 파는 ‘비비빅’과 같은 맛이지만 이보다 훨씬 작았다. 미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팝시클 정도의 크기였을 것이다. 크림 맛이 나는 아이스바는 삼강에서 나온 무슨 ‘하드’ 였던 것 같다. 과일향과 우유맛이 나는 노란색 아이스바였다. 그후, 장발과 청바지, 그리고 통기타로 상징되던 우리들의 젊음에 어울리는 CM 송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전혀 감각이 떨어지지 않는 클래식 같은 노래들이다.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 두 손에 담아드려요….’로 시작하는 오란씨, ‘12시에 .. 2020.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