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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3

목요일 살인 클럽 ‘목요일 살인 클럽’은 실버타운 ‘쿠퍼스 체이스’에 사는 네 사람, ‘엘리자베스,’ ‘론,’ ‘이브라힘,’ 그리고 ‘조이스’가 목요일에 만나 미제 살인사건을 이야기하는 모임이다. 엘리자베스와 형사출신 ‘페니’가 처음 만든 것인데, 최근에 치매에 걸린 페니 자리에 조이스가 들어왔다. 쿠퍼스 체이스는 과거 수녀원이 있던 자리다. 현 소유주 ‘이언 벤텀’이 건업자 ‘토니 커런’과 함께 은퇴촌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언은 근처의 땅을 더 매입해서 ‘우드랜드’라는 이름으로 크게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가 사람들을 모아 개발 계획을 발표하자, 큰 소동이 일어난다. 수녀들이 묻혀있는 땅을 개발하자면 묘지를 파헤치게 되기 때문이다. ‘매튜 멕키’라는 신부가 나타나 강력히 반대한다. 이언은 새로 개발을 해서 얻게 .. 2023. 9. 10.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이 책에는 "죽음과 죽어감에 관한 실질적 조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나이가 들어가니 자연스럽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며 자주 죽음을 생각해 보게 된다. 알라딘 중고책방에서 이 책을 발견하곤,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에세이라고 생각했다. 책의 내용은 내 예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저자 ‘샐리 티스데일’은 10년 넘게 완화의료팀 간호사로 일하며 얻은 경험과 지식으로 죽음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죽음을 맞게 되는 환자와 그 가족 및 친지들이 직면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활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죽음을 준비하는 지침서 같은 책이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은 죽게 된다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은 알지만 언제 죽을지는 모르기 때문에 잠시 죽.. 2023. 2. 18.
떠날 준비 지난 연말의 일이다. 책상을 정리하던 아내가 수년 전 사두었던 묘지 계약서가 들어있는 폴더를 발견했다. 안에 보니 명함도 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라고 하지 않았나. 생각난 김에 전화를 했다. 마침 장례보험의 무이자 할부판매가 곧 끝이 난다며 올해가 지나기 전에 오라고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처음 겪는 일이라 난감했다. 하지만 이미 장지와 장례보험이 마련되어 있어, 전화를 하니 곧 사람이 와서 정중히 모시고 갔다. 상을 당했지만 아들인 내가 특별히 해야 할 일은 없었다. 앨범을 꺼내 사진을 골라 장례식에 쓸 슬라이드를 만들고, 성당에 연락해 연도와 장례미사를 준비하는 정도가 내게 주어진 일이었다. 어머니 때도 거의 비슷한 과정으로 장례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가는 길을 미리 준비하는 일.. 2022. 1. 26.